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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요원 Mar 07. 2020

상상력

[다큐]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문학잡지 한 켠에 영화이야기를 풀어놓은 글이 있어서 보게 된 영화다. 88세의 여성 영화감독과 33세의 남성 사진작가가 함께 무언가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공감대는 있었을까? 의사소통하는데 힘들지는 않았을까/ 의견차이가 있을 땐? 어떻게 자신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서로의 공동작업을 추진할 수 있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과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우리 동네에서도 시도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 내가 반한 대사들 *


멋진 사람들을 우연히 만나는게 난 좋았어/ 지금처럼 계획없이 계속 여행을 할까요?/ 응, 우연은 항상 최고의 조력자였거든


예술은 사람을 놀라게 하죠?/ 맞아요


얼굴마다 사연이 있다. 게다가 오늘은.../ 제 마지막 날입니다. 조기 퇴직을 하거든요.. 완전히 다른 새 삶을 살겠죠. .. / 내일은 뭘 할건가요?/ 내일요? 아마도 푹 자겠죠/ 내일은푹 주무시고 모레는요?/ 은퇴는 처음이라서요. 제 앞은 텅 비어있죠.

흐릿한데 좋으시다고요?/ 자넨 까맣게 보면서 좋아하잖나/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거지/ 뒤에서 보고요/ 위에서도 보지

밀물에 사진이 씻겼다/ 사진이 사라지는 건 익숙하지만 바다는 너무 빨랐다/ 바다는 항상 옳다. 바람과 모래도. 사진은 사라졌고 우리도 사라지겠지만 영화는 끝나지 않고 저 선그라스도 사라지게는 못 할 것 같다

죽음이 두려우세요?/ 아니, 많이 생각해 보는데 두렵지는 않은 거 같아. 마지막 순간이 될텐데 난 기다려지기까지 해/ 정말요? 왜죠?/ 다 끝날 테니까

왜 발가락을 화물차에 붙였나요? 어떤 목표가 있나요?/ 상상력을 위한 거죠. JR과 전 서로에게 상상할 권리를 주고 다른 사람에게 그들의 영역에서 우리가 상상해도 되는지 묻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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