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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요원 Apr 06. 2020

존재의 목적

[영화] 컨저링 2

세상엔 내가 알지 못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논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 말이다. 우연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신의 이름을 빌려 나타나기도 할 것이다. 좋은 일에는 기적이라는 말로, 나쁜 일에는 저주나 고통이란 말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 누구도 고통을 원하지는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요행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의미의 기적같은 일들이 가득해보길 바란다. 영화 대사의 한 마디처럼 때론 보이는 것 이상을 믿고, 아무도 믿지 않을 때 신념을 갖고 그 일을 해 나아간다면 가능할 것이다.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이어서 인지 벌써부터 다음 3편도 기대된다. 올 9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오래된 서양의 집들.. 참 허술하게 짓는다는 그리고 그렇게 지었다는 생각도 해본다.


내가 반한 대사들


너무 피곤해요, 집에선 잠을 못자요, 학교 다닐 땐 양호실에서 잠깐씩 잤는데... 너무 피곤했거든요, 그런데 이젠 그러지도 못하죠, 모두가 절 두려워해요, 이젠 친구도 없고 갈 곳도 없어요, 제가 비정상이란 생각이 들어요/ 네가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게 그 존재의 목적이야/ 그치만 왜요/ 그래야 자기가 더 강해지거든


엄청나지 않겠어요? 사후 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우리가 증명할 수 있다면요, 역사에 남을테죠/ 그래서 이 일을 해요? 역사에 남고 싶어서? 여긴 실험실이 아니에요, 누군가의 집이죠, 그들을 돕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그렇게 들렸다면 미안해요, 딸이 몇 년전에 차 사고로 죽었는데, 이후 이상한 현상을 경험했어요, 딸이 나와 얘길하고 싶었나봐요, 나도 마음이 놓이겠죠, 우리 딸이 지금.. 글쎄요 다른 세상에 잘 있다면요.


때론 보이는 것 이상을 믿어야죠. 아무도 믿지 않을 때 믿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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