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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드나무 Mar 14. 2019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카슈미르

웨스트윙 시즌1 11화

11화의 주요 소재는 인도-파키스탄 분쟁, 아니 전쟁이다. 인도군 30만명과 전투선들이 파키스탄 접경지역으로 침입하고 여기에 파키스탄이 맞대응하면서 세계 정세는 혼란 속으로 빠진다. 세계의 아마도 웬만해선 해결 불가능할 대표적 분쟁지역들이 몇 개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북아일랜드-영국, 중국-대만, 그리고 바로 인도-파키스탄이다. 이 중 세계가 가장 겁내는 분쟁이 있다면 역시 인도-파키스탄 분쟁이다. 11화에서도 이 둘이 전쟁을 앞두자 난데없이 미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그럴 만도 한 게, 이 두 나라, 핵 보유국이다. 세계에 몇 나라 없는 핵 보유국, 그나마도 가진 나라들은 대부분 '초강대국'인데 이 두 나라는 딱히 강대국도 아닌 주제에 핵무기를 다 갖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이기기 위해 무리해서 핵무기를 개발, 보유했다. 그래서 이 두 나라 사이의 분쟁이 전쟁으로 치달으면 세계는 두려움에 빠진다. 



그런데, 이 두 나라가 요즘 다시 영유권 분쟁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2월 27일부터의 일이다. 이 두 나라는 왜 이렇게 싸워댈까? 그 근원엔 역시나 제국주의가 있다. 중동에서 그랬듯이, 아프리카에서 그랬듯이, 동유럽에서 그랬듯이. 영국이 2차대전 이후 인도를 독립시키는 과정에서 대충 분할시켜버렸고, 그 결과 분쟁의 씨앗이 뿌려졌다. 잘 설명하고 있는 아시아경제 기사. 인도와 파키스탄이 카슈미르를 두고 분쟁한다는 얘기는 그래도 좀 알려진 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 카슈미르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최근 한겨레21 기사에서 카슈미르 출신 망명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카슈미르 관점에서 파키스탄과 인도는 모두 ‘침략자’다. 그들에게 카슈미르는 서로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는 ‘놀이터’다. 하지만 이 싸움은 단순히 인도와 카슈미르의 알력 다툼이 아니다. 양쪽 카슈미르에 살고 있는 2천만 동포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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