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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uffalobunch Apr 11. 2019

낭만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 누구도 거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다. 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 세상에 던져진 우리는 언제 생을 마감할지 모르는 세상에서 늘 영원을 꿈꾸며 살아간다.

내일을 기약하고 1년을 기약하고 20년 30년을 준비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린 당장 내일 얼토당토 안 한 이유로 세상을 떠날 수 있다. 스스로가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삶의 끝은 우리가 아무리 준비한다고 한들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온다.

내일을 준비하지만 당장 오늘 우리가 이 생을 떠난다면, '내일'의 행복을 위해 늘 희생당했던 우리의 '오늘'은 생의 마지막 순간 어떤 의미로 남겨질까?

우리는 '오늘' 행복해야 한다. 도래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불투명한 '내일'을 위해 '오늘'이 불행하지 않아야 한다. 분명 아무 준비 없이 현재만 즐기라는 뜻은 아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이 행복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낭만을 잃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좀 더 낭만적으로 살아야 한다. 현재를 느끼고 즐겨야 하고 하루를 의미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저 내일을 위해 지나가는 오늘이 아닌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빛날 수 있는 반짝반짝한 오늘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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