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알려준 '신중함의 기술'
세차도 세 번 생각해야 하나요?
이번 주엔 비 소식이 없다고 해서
오랜만에 차를 깨끗이 씻겨주고 싶었어요.
자동세차는 처음이라,
신랑에게 어떻게 하는 건지
이것저것 물어보는 중이었죠.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막내가 툭 한마디 하더라고요.
“엄마! 세 번 생각해!”
자동세차 한 번에 신중함을 권하는 막내.
세차도 그렇게 깊이 생각하고 해야 하는 일인가 싶어 웃음이 났어요.
그런데 이 말에는 이유가 있어요.
막내는 평소에도 갖고 싶은 장난감이 생기면, 받은 용돈을 바로 써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제가 늘 말해요.
“오늘도 생각해보고, 내일도 생각해보고,
일주일 후에도 사고 싶으면 그때 사.”
그랬더니 이번엔 막내가 제게 그러는 거죠.
자동세차 한 번 하려거든, 세 번 생각하라고요.
아이 덕분에 오늘도 한 번,
아니 세 번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