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힘들다

신랑의 넋두리

by 아이맘띵



저녁밥을 다 먹은 후 첫째가 신랑이랑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바로 요즘 첫째의 가장 이슈인 다이어트.


그런데 신랑은 대문자 T.

첫째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대화는 아름답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첫째가 팽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신랑이 옆에 있던 둘째를 붙잡고 말했다.


아빠 힘들다

둘별이는 사춘기 하지 마

엄마 저러지...


내가 왜 여기서 나와?

마음이 상한 건 첫째 때문인데, 왜 나를 걸고넘어지는 거지?


가만 생각해 보니 여자가 넷이고 남자가 신랑 하나인 우리 집에서 신랑은 참 힘들 듯도 하다.


모두 다 감성적일 때 신랑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모두가 드라마를 보고 웃고 있을 때 조용히 보다 들어가 버린다.


당시에는 내가 뭐? 왜? 라며 소리를 높여 얘기했는데 지금 보니 그 말도 조금 미안하긴 하다.


여보 조금만 기다려

좋은 날 올 거야.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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