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

책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by 아이맘띵

운동하는 모임에서 제가 인스타를 한다고 하면
'안 할 것 같은데 그런 것도 하네'라고 놀라고, 공부하는 모임에 가서 취미가 춤이에요 하면
'오~~ 의왼데' 하고 놀라거든요.

나는 분명 나로 하나인데, 왜 사람들 눈에는
이렇게도 보이고 저렇게도 보이고
다르게 볼까?
늘 궁금했어요.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이희영
창비

주인공 혁은
형이 다녔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운동장을 걷고 복도를 지나며
형의 흔적을 자꾸 떠올립니다.

혁이 기억하는 형, 엄마가 기억하는 형,
친구들이 기억하는 형…
형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았고
나와 선생님과 친구들이 생각하는 형의 모습은
모두 달랐어요.

우리가 겪는 계절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
사람 역시 보는 이의 시선 속에서 다양한 의미가 부여되는 존재라는 걸 책을 통해 알았어요.

이 책은 단순한 가상세계 이야기로 끝나지 않아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요.


'형은 한 명인데,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각기 다른 형이 존재한다. 결국 우리는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만 남을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없다.'


‘한 사람’이라는 실체는 같지만,
사람마다 기억하는 방식과 해석이 다르다.
나의 행동, 말투, 모습이 어떤 이에게는 따뜻한 기억으로 남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서운하거나 아픈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다.

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는 없다는 걸 알려주는 말 같아요.


그럼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요?
나답게!!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 없으니,
결국은 내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게
가장 의미 있는 것 아닐까요?

타인의 시선에 너무 휘둘리지 말 것!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는 상처로,
또 누군가에게는 기쁨으로 남을 수 있으니,
완벽을 바라지 말 것!
모든 이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고 애쓰기보다,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진심을 다해 살 것!
그러면 어떤 기억으로 남든 결국
‘나답게 산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저는 이만
나답게 춤추러 다녀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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