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더라도 시작해 보기

기록이라는 세계

by 아이맘띵

뭐라도 쓰고 싶은데, 막상 뭘 써야 할지 모르겠을 때가 있죠.

그럴 때 읽으면 좋을 책이에요.


<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지음

더퀘스트


단어 하나, 간판 이름, 즐겨보는 드라마,

취미나 취향, 그 어떤 것도 괜찮다고 작가님은 말해요.


저는 ‘셀프 탐구 일지’와 ‘만다라트’를

한번 해보고 싶더라고요.

작가님이 추천한 불렛저널 다이어리,

무인양품 펜도 사고 싶고요.


작가님만큼은 아니지만

쓰는 걸 즐겨하는 제가 가장 공감했던 문장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시작해 보는 거죠.”

였어요.


가 한 때 노래 가사를 손글씨로 써서 영상을 만들곤 했거든요.


그때 저는 정말 완벽하게 쓰고 싶었어요.

글자 하나라도 삐뚤면 마음에 걸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썼죠.

틀리면 또다시 쓰고, 그렇게 몇 번이고 반복했어요.


한 편의 영상을 완성하고 나면 뿌듯하기도 했지만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하기 전부터 힘이 들고, 부담이 점점 커졌어요.

결국에는 손이 굳어버렸고,

가사 쓰기를 멀리하게 되었죠.


그러다 문득 생각했어요.

아이들과의 대화, 재밌는 말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제일 쉬운 방법으로 다이어리를 선택했는데

작은 칸에 쓰려니 제가 원하는 또박또박한 글씨체는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어요.

글씨체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들과의 지금 이 순간을 담는 일이라는 걸요.


그렇게 남긴 기록들을 보고 있으면 참 뿌듯해요.

삐뚤삐뚤해도, 비어 있는 칸이 있어도.

완벽하진 않아도 진심으로 남긴 그 기록들이

더없이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완벽하지 않더라도 시작해 보기.

일단 해보기.

완벽보다는 오늘 내가 완성한 결과물 보기.


예쁘게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잘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의 마음이 담겼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기록을 잘한다는 건

예쁘게 쓰는 게 아니라 꾸준히 쓰는 마음 같아요.

오늘 한 줄, 내일 또 한 줄이라도

조금씩 써 내려가는 그 지속하는 마음이

결국엔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줄 테니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