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못한 꽈배기.
아이들에게 늘 이야기한다.
“뭘 먹을 때에는 엄마 먼저 드세요 하는 거야.”
물론, 아이들 입이 먼저일 때가 많다.
그럴 수 있다고 웃으면서도, 늘 한 번씩 인지시켜준다.
그날은 아이와 병원 예약이 있던 날이었다.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아이와 함께 버스를 타러 걸어가는데, 막내가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엄마, 도서관에서 책 세 권 빌리면 간식 두 개 준다는데 엄마랑 먹으려고 학교에서 안 먹었어.
친구들은 다 먹었어.”
학교에서 주는 간식은 혼자 먹어도 되는데,
친구들이 먹을 때 먹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며 엄마와 같이 먹어야겠다 했다는 아이의 생각에 기특하면서도 뭉클했다.
막내가 주머니에서 꺼낸 건 한 봉지 속 두 개의 작은 꽈배기.
나에게 하나 건네고, 아이는 쪼꼬만 꽈배기를 오물오물 맛있게도 먹었다.
“엄마는 됐어. 셋별이가 다 먹어.”
막내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엄마 먹어.”
버스가 와서 서둘러 탔고 그 쪼꼬만 꽈배기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주머니에 넣고 계속 만지작거렸다.
이제 마음 알았으니 다시 아이에게 먹으라고 줘야 할까?
아니면 아이의 마음을 받아 맛있게 먹어야 할까?
쉽게 먹지는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