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매일 소나기가 쏟아지고 인플레이션이니 금리 인상이니 말이 많습니다.
저도 계좌가 매일 쪼그라들면서 허허허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말을 고등학교 경제 시간에 처음 들었던가?
그때도 몰랐고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뭐야?
오늘 워런 버핏이 1977년도에 쓴 인플레이션 시대의 주식투자!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원문)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글.
그리 길지 않은 글이지만 이해가 느려서 2시간 가까이 머리에 땀나게 읽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배웠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천천히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버핏은 사용하는 비유는 항상 아하! 를 외치게 합니다.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본질을 얼마나 잘 꿰뚫어 보고 있는 걸까?
인플레이션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금.
인플레이션이라는 세금은 모두의 자금을 녹여버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 5%의 이자소득으로 살아가는 미망인한테는, 이자에 대해 100%의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이나, 세금은 없지만 5%의 인플레이션 시대에 살게 하는 것이나 결과는 같다. 어느 쪽이건 그녀는 아무런 실질 소득이 없는 수준의 ‘세금’을 내고 있는 셈이다. 그녀가 사용하는 모든 돈은 원금에서 빼서 써야만 한다. 그녀는 120%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면 터무니없다고 여기겠지만, 6%의 인플레이션이 경제적으로 같은 효과임은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기업도 힘들고 주주도 힘들고 직원도 힘듭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힘들지만 부자들도 힘든 건 마찬가지.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도 힘들고 현금을 들고 있는 사람도 힘듭니다.
뭐야, 어쩌라는 거야?
가만히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버핏은 이미 답을 주기도 했습니다.
1. 지금 하고 있는 일 열심히 해서 인플레이션 이상으로 성장하기.
2. 가격 전가를 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투자하기.
2번보다는 1번이 좀 더 쉽고 확실해 보입니다.
투자까지 잘하면 최고 좋겠지만요.
어차피 다 같이 팽창하고 같이 계좌 쪼그라드는 겁니다.
내 계좌 쪼그라든다고 실망할 것도 없고 옆 사람이 먼저 치고 올라간다 해서 부러워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하던 일 묵묵히 열심히 하며 사는 사람들이 가장 현명한 사람들 아닐까.
인플레이션율을 7%라 가정한다면 그냥 묵묵히만 하면 안 되고 꽤 열심히 하긴 해야겠지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