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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너무 좋다

오랜 친구가 한국에 놀러 왔습니다.

종로에 숙소를 잡았다길래 제가 종로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강남역으로 온다 하는 걸 한사코 거절하고...

강남역에서 밥 먹고 커피나 마시고 헤어지는 것보다 종로에서 길거리라도 걷는 게 훨씬 재밌지 않겠냐?

뭘 하면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 수 있을까 지도를 찾아보다가 서울역사박물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선시대의 서울 역사부터 시작해서...

조선시대의 광화문 광장과 지금의 광화문 광장 모습


일제 강점기의 서울을 지나...

어릴 땐 이 시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해보려 하지도 않았는데, 이제야 보입니다.


해방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던 서울의 모습까지.


80년대 우리들이 살던 아파트의 모습


사진이 많지 않은 이유는 전시가 너무 재밌어서 여러 생각들을 하며 구경하느라...

밖에 나와서 주차요금을 내며 보니 무려 세 시간이 넘도록 전시를 구경했더군요. 세 시간...ㅋㅋ


지방 여행을 하면서도 박물관을 엄청 다녔는데...

박물관도 역시 서울에 있는 박물관이 규모나 스토리 면에서 압도적으로 훌륭하다 느꼈습니다.


바깥에 나오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조선시대에 살다가, 일제강점기를 지나, 60,70년대를 살고 갑자기 2024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나온 기분.

그만큼 전시를 잘해놨다는 거겠죠?

서울의 역사를 돌아보고 나서야 왜 사대문 안에 외국인들이 많은 건지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가 진짜 서울 한복판이었구나.


재밌는 하루였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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