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지?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전쟁이 나면 나는 과연 싸우러 나갈까?
말로는 싸우러 간다 하지만 현실로 닥치면 도망치는 거 아냐?
계엄령을 듣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즉시 알았습니다.
유튜브를 켜니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에게 지금 국회로 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갈까 하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하... 그런데...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무서웠습니다.
마음속으로 핑계를 댔습니다. 나는 가족을 지켜야 하잖아.
결국 가지 않았습니다.
궁금했던 것을 이제야 확실히 알았습니다.
나는 가족 없이 홀몸으로 살고 있었더라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안 갔을 거라고.
전쟁이 나면 싸우러 가기는커녕 도망치기 바쁠 거라고.
어제 국회로 달려간 사람들은 정말 용기 있었고 널리 알려져야 할 사람들입니다.
큰 빚을 졌습니다. 저는 비겁자지만... 적어도 그들에게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