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채로um Jun 22. 2023

함께라는 건

어려운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좋은 관계

오늘은 유독 내가 바보 같이 느껴졌다.

다른 이와 의사소통도 어려웠고, 나도 모르게 잦은 실수도 있었고, 내가 무얼 하고 있는 건가?

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넘어가고 있던 중,

아이의 이야기가 들어왔다.

얼마 전부터 본인이 듣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도 친구들이 자꾸 ***이라면서 놀리는 모양이었다.

아이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이야기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 듯했다.

아이는 마음이 답답하다고 했다.

네가 마음이 답답할 정도로 힘이 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아이에게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봤다.

그러자 아이는 내가 나서주길 바랐다.

나는 아이에게 친한 친구라도 불편한 부분은 이야기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상대방 아이 엄마에게 마음 졸여가며 전화를 했다.

다행히도 상대방 엄마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솔직히 불편한 이야기 듣고 어려웠을 텐데 내 이야기를 들어주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문뜩 "함께"라는 말이 떠올랐다.

아이가 커가면서 다양한 일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번상황과 다른 상황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 나도 상대방 엄마의 모습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작가의 이전글 이름 모를 그 꽃이 밟혀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