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우울함을 이길 수 있을까?

by 다채로um

그런 날이 있다 마음에 파도가 일듯 울렁거리고 눈이 시린 날이
오늘도 난 감히 신을 상대로 꿈을 꾼다.
다른 이들이 갔던 길을 가고 있으면서도 내가 가는 길만은 달라지기를 바란다.
네가 두발로 선 땅 위가 좀 더 보드라운 풀이 자라는 벌판이었으면 좋겠다.
네 두 팔 가득 이 세상의 따뜻함을 품에 안았으면 좋겠다.

네 마음의 바다는 항상 평온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나는 너를 들여다본다.

속상해 우는 모습보다는 저 하늘의 빛나는 해처럼 밝게 웃기를 바란다.


그러나 나의 바람과는 우울함이라는 녀석은 지질하게 달라붙어 질척대고 있다.

그럴 때마다 크게 쉼호습하며 마음속으로 괜찮아를 수천번 수만 번 되뇐다.


그리고 저 멀리 푸르고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잠시라도 우울함을 떨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래야 잠시라도 내가 바라는 길로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게 잠시 쉬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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