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갈 수 없어서, 친구들과 보낸 시간을 떠올리며 버티고 있다.
나의 일주일은 같은 모습으로 흘러간다.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집에 갔다가 센터를 갔다가 그러면 어느덧 일주일이 끝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나에게 다른 방법을 제시한 적도 있지만, 아이에게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기에 다른 방법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별다를 것 없던 하루 중 유독 느낌이 묘한 날이었다.
반가운 이름이 휴대폰 화면에 떠올랐다.
명랑한 성격의 친구는 나에게 1박 2일의 시간을 내 달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과 결혼 전이니 후에나 여행 한번 간 기억이 없었다.
나는 친구의 말에 알겠다고 흔쾌히 대답했다.
그리고 며칠 뒤
결혼 5년 차
처음으로 고등학교 친구들과 포천으로 바람을 씌러 갔다.
캄캄한 밤 아직은 서늘한 밤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차에서 나는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꼈다.
차창에 비치는 주름진 얼굴의 내가 아닌, 빳빳한 교복을 입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녀가 비치는 것만 같다.
한 없이 낡고 초라해 보이던 지금의 모습이 아닌, 활기차고 아름다운 과거의 내가 서 있다.
포천,...
나의 1박 2일 호그와트 마법학교 같은 장소가 되었다.
그 시절 친구들과 잠시나마 기적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무서운 바이러스를 잘 견뎌내고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