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만!!

꼰대 몬스터가 되지 않길 바라며.

by 다채로um

#육아는 힘들어 #아이키우는 모든 부모들 힘내요


가정을 이루는 순간 온 세상의 꼰대 몬스터들이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RPG 게임도 아니다.

이건 현실이다.

나는 게임을 즐겨하는 편이다.

특히 창세기전 시리즈랑 악튜러스 등의 명작부터 최근의 MMORPG까지 즐겨하는 편이다.

게임을 즐기며 필드 이곳저곳을 돌다 보면 특별한 보상은 물론, 함께 싸워주는 든든한 동료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활동이 필요한데, 그중에서도 몬스터 퇴치는 게임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미션 중 하나이다.

게임 속에서의 몬스터 퇴치는 특별한 보상과 함께 캐릭터의 성장에 영향을 준다.

그만큼 캐릭터에 대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결혼 전 즐겁게 즐겼던 게임 속의 활동은 현실에서는 짜증 나는 스트레스 활동으로 변했다.

이유인 즉, 결혼하니 무섭게 쫒아오는 동네 애 좀 키워봤다는 아주머니, 어르신들의 육아 오지랖 공격에 정신 대미지를 계속 갉아먹히기 때문이다.

나는 머릿속으로 몬스터가 다가오는 공포를 느껴야 했다.

마치 짜인 시나리오가 있는 것 마냥, 다니는 길, 골목골목 튀어나와 한 마디씩 얹고 가는 낯선 이들.


특히 내가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가거나, 아기띠를 하고 나가는 순간, 양말 하나 안 신기면 득달같이 다가와서 "애 춥다!!!!!"를 연발하는 처음 보는 이들.


유모차에서 겨우 잠든 아이를 데리고 시원한 커피숍에서 땀 좀 시키려면 우르르 몰려와서 예의 없게 유모차 차양막을 걷으려고 했던 처음 보는 이들.


심지어는 병원에서 수납하는 중에 내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부모 찾아 준다고 막무가내로 우리 아이 유모차 끌고 가려던 걸 나랑 아이를 알고 있던 간호사 선생님이 잡으니 그제야 유모차 두고 도망간 처음 보는 이들.


물론 내가 이런 꼰대 몬스터들만 만난 건 아니다.


아이 신발을 같이 찾아주던 고마우신 분들.


아이가 울자 손주 줄 간식을 나누어 주던 고마우신 분들.


자기 딸이 생각난다며, 건강 챙기라고 따뜻한 말을 건네주는 분들.


이렇게 따뜻한 분들은 언제나 환영이다.

앞으로는 나처럼 꼰대 몬스터들과 싸우는 이들보다는 미래의 희망을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 수 있게끔 응원의 말을 많이 듣는 엄마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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