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뫼성지는 언제가 옳다.
#솔뫼성지 #당진 솔뫼성지
요즘 집에 있는 건 답답하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혼자만의 사색이 필요하다면!
산은 아니지만 청정할 것만 공기가 가득할 것만 같은 장소가 있다면!
몇 번 가보지는 못했지만, 다녀올 때마다 머릿속에 도장을 꽉! 찍듯이 담기는 몇몇의 장소가 있다.
그 장소에 있을 당시에 눈에 띄게 무슨 일이 있던 것도 아니지만, 다녀오는 길에 자꾸만 떠오르는 장소가 있다. 나의 마음속에 몇몇 장소 중에 솔뫼성지는 이상하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장소 중에 한 곳이다.
우리 집은 불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의 생신이 석가탄신일이기 때문이다.
부모님 생일을 웬만하면 절에서 보내온 나로서는 잘 모르는 솔뫼성지는 그저 관광지 중의 하나로만 생각되었다.
마치 여행으로 오래된 사찰에 들르는 것과 같은 의미인 것이다.
그곳에 들르는 사람들은 신자가 아닌 이상 관광으로서의 목적을 가지고 들르는 것이다,
불교의 오래된 사찰과는 다른 의미로 천주교의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보는 것은 참으로 색다른 경험이었다.
고요하지만, 잘 정돈된 나무와 꽃 그리고 건물들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묘하게도 고요한 사찰을 둘러보는 기분이 들었다.
한적한 산속의 작은 사찰을 둘러보는 기분을 이 장소에서 느낄 줄이야.
건축물도 다르지만, 분위기는 묘하게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잘은 모르지만, 종교적인 의미를 상징하는 멋진 조각들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관심 있게 본 책의 삽화 속 천사들이 튀어나와 날아다닐 것만 같은 조각상 이라던가, 어떤 조각상은 뒤로는 후광이 보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었다.
나무들은 어떤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나에게 다가올 것만 같은 생동감 넘치는 나무들.
이 장소를 관리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비록 종교는 다르나, 누구에게나 쉼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줄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