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한걸음 한걸음을 응원할게.

서툴러서 더 아쉽고 소중한 나의 아이야.

by 다채로um

나는 최고 난이도 레벨로 불리는 연년생 육아를 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이른둥이로 태어났다.

첫째 아이는 운이 좋게 건강한 몸무게의 영향으로 인큐베이터 행은 하지 않았을 정도로 나에겐 기적 같은 존재이다.

첫째 아이는 남들 말 따라 순한 아이다.

주변 엄마들이 예민한 아이 때문에 힘들다고 할 때 난 둥글둥글한 아이라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생각은 잘못된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또래의 아이들은 더듬더듬 미숙하더라도 언어로 자신을 표현할 때 우리 아이는 손짓 발짓 몸짓을 더 많이 썼다.

갈수록 친구들과 격차는 커지고 나중에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을 미는 행동을 하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어느 날은 어린이집 선생님이 우리 아이가 반 친구를 밀어서 반 친구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했다.

그날 반 친구 아이의 멍든 얼굴을 보는데, 마음이 아팠다.

그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고, 아이 부모를 볼 수가 없었다.

그 순간만큼은 쥐구멍이 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주고 있구나.'

그날 집에 와서 첫째 아이를 앉혀두고, 반 친구를 민 행동에 대해서 혼냈다.

그 뒤로도 계속 친구를 밀었다는 말에 매번 죄송하다는 말에 어린이집을 보내지 말라고 할까 봐 전전긍긍하며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헤아려 주지도 않고 혼내기만 했다.

아이가 미는 행동만 안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첫째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이다.

겉보기엔 우리 아이와 또래로 보였으나, 말을 잘하는 걸 보니 6세 정도를 되어 보였다.

그 아이는 우리 아이의 겉모습만 보고 또래인 줄 알고 말을 거는데, 대답을 잘 못하니 "바보 아냐?"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게 됐다.

그때 생애 처음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을 느낀 것 같다.

아니, 머리를 망치로 강하게 두드려 맞는 기분이 이 더 정확한가?

그동안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내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있었겠구나.

생각하니, 그동안 미는 행동만을 보느라, 내 아이의 마음속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것 같아 미안했다.

그날 아이에게 네 마음을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이의 겉모습을 키우느라 바빴지 마음속까지 들여다볼 생각을 못했다.

아이에게 무심했던 내 모습을 반성하고,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언어치료를 시작했다.

센터는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은 추천한 센터로 지금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

지금 첫째 아이는 급격히 언어 능력이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차근차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힘내!! 엄마는 언제나 너를 응원하고 있어.

마음.png 엄마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