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많이 줄게. 미안해.
어쩜 이리 신기할까?
꼬옥~ 한번 찔러보면 까르르 웃으며 내뿜으로 폭 들어온다.
코끝에 올라오는 은은하고 간질거리는 향을 맡고 있자니
"엄마."
하며 반짝이는 눈빛으로 나를 본다.
이윽고 눈이 마주치자 조그만 손을 들어 내 얼굴에 가져다 댄다.
그리고는 이내 손을 놓고 작은 주먹을 쥐고
"퍽!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내려치더니 재미있다고 까르르 웃는다.
그렇게 하루 종일 바닥을 굴러도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까르르 웃어 댄다.
이렇게 잘 웃는 둘째 아이는 옛날 어른들 말 따마 병원 가는 택시에서 나올 뻔했었다.
예정일보다 2달 일찍 나온 성격 급한 둘째 아이는 인큐베이터에서 운 좋게 한 달 정도 있었다.
솔직히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거 하나 가지고 죄책감에 힘들었다.
첫째 아이 18개월에 찾아온 신의 선물인 둘째 아이는 나에게는 너무나 과분한 존재였다.
몸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인지 원래 가지고 있던 아토피도 심해졌고,
숨쉬기도 힘들 정도의 몸 상태로 첫째 아이를 혼자서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고 돌보려니
이러다가 죽겠다 싶을 정도였다.
주변에서는 왜? 그렇게 어린이집을 일찍 보내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이야기들을 했는지.
"네 고집으로 아이들한테 스트레스 주지 말아."
같은 시기에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지인의 현실적인 말이 아니었다면, 난 두 아이한테 몹쓸 짓을 계속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첫째 아이 어린이집 보낸 지 몇 주 만에 둘째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고,
난 둘째 아이에게 알게 모르게 원망이라 던가 힘들어 죽겠다는 등의 부정적인 말을 했던 게 너무나 미안했다.
조리원도 들어가지 않고 집에서 울기만 했던 거 같다.
내가 그동안 둘째 아이한테 했던 말 하나하나가 콕콕 박히는 것만 같았다.
둘째 아이는 내 기준에는 많이 작았고, 많이 불편해했다.
우유병이 더 작아야 했고, 수유하고 나서는 더 많이 트림을 하기 위해 안아 줬다.
이른둥이를 위한 사이트도 그때 처음 찾아봤다.
그곳에서 둘째 아이 맞춤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해서 사용했다.
지금도 병원 진료 다니고 있다.
그러다가 이제 그만 와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한 곳이 더 남아 있지만, 검사받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말해 주고 싶다.
그리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 감사하다고 마지막으로 너무나 사랑한다고 말해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