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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채로um May 23. 2022

고마워

내가 힘들 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어 고마워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다.

그 시기에는 어떠한 좋은 말도 내 귓가에 머물지 않는다.

가슴 깊이 단단하고 높은 성벽이 세워지고 시도 때도 없이 답답하고 숨쉬기조차 어렵다.

나의 머릿속은 늘 최악의 상황에 떠밀리게 된다.

높은 벼랑 끝 죽음의 얼굴이 드리우고

내 귓가에 매일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너만 이런 상황이야 이런 상황에서 헤쳐나가는 방법은 지금 네가 밟고 있는 땅에서 한 발자국만 내딛으면 되는 거야.

자아 뛰어내려

우리 함께 자유로워지자


매일 밤 아파트 베란다 난관에 올라타다 실패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잠든 아이들을 보며

나 자신을 저주했다.

내 삶에 저주를 퍼붓던 순간 휴대폰 문자가 도착했다.


잘살아는 있냐고 안부를 묻는 말에 정신이 들어왔다.

휴대폰 문자를 보낸 주인공은 몇 시간이고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준다.

내 상황을 극복을 위한 어떠한 조언 없이 그저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2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의 마음의 병은 스스로 고칠 힘을 갖게 되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겠도 있지만 친구들은 응원이 언제나 위로가 되었다.

나도 친구들이 지칠 때 친구들에게 받은 위로를 돌려줄 수 있길 바라본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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