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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채로um Jul 17. 2022

3주간의 여정을 떠나기 전

여행을 떠나기 전

20년 전의 나는 공항, 비행기 이런 단어만 들려도 설레어했었다.

구름 위의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기도 하고 다른 나라의 역사 깊은 건물들은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이야기들을 상상하느라 잠을 설칠 정도로 기대감이 넘쳤지만,....

지금의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걱정이 파도처 밀려오니 이것저것 대비할 것들을 생각하니 기대감도 뚝 떨어지고 그냥 어떻게든 이숙제 같은 상황을 넘길 궁리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작년에 수술한 팔은 요즘 유독 아프고 자주 쓰는 팔 또한 나 좀 그만 사용하라고 아우성친다.


마치 전에 신비한 힘을 가진 전지전능한 누군가가 불편한 곳으로 머나먼 여행을 떠나기 전을 생각하며 만들었던 장면이 떠오르다.

분명 힘들기만 하지 않고 얻는 것도 있겠지만 마음 한쪽으로는 자신에 대한 불안함이 커서 마음이 불편한 상태가 지금의 나인 것 같다.

뭐가 필요할지 몰라 캐리어에 쑤셔 넣다 보니 한 짐이 되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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