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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채로um Oct 06. 2022

모성에 대하여

모성은 무얼까?

2년 전 선생님과의 수업에서 처음으로 나에게 주어진 주제였다.

모성이란 건 늘 나에게는 신적인 무언가

갑자기 생기는 신비한 힘 같았다.

나는 결혼 전만 해도 아이를 혐오하던 사람이었다.

아이들의 웃음이 싫고

아이들의 모습이 꺼려지고

아이들의 행동이 거북했다.

그런 내가 아이의 부모라니

삶이 내게 주는 벌과 같이 생각했다.

내가 올바르게 살지 못해서 내리는 벌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 내가 모성이라는 게 있을 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내게 선생님은


"혹시 부모님이나 신랑이 아플 때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나는 당연하다는 듯


"약도 챙기고 먹을 것도 챙겨주고 하지요."


그러자 선생님은


 "왜? 그런 마음이 들었나요?"


"그야,... 걱정되고, 안쓰럽고,... 하니 까요?"


"그 마음은 어디에서 온 걸까요? 당신 안에 많은 마음 안에 이건 뭐라고 확실하게 정의할 수 있는 마음은 몇 개나 될까요?"


그 말에 나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

모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었나?


"왜?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요?"


"사랑?일까요?"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

신랑을 생각하는 마음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

이런 마음들은 다른 이름을 하고 있지만 모성과 결이 다른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모성이라는 건 다른 이름으로 내 마음 한편에 늘 존재하다 가정을 꾸리면서 모성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모습을 드러낸 거라고 생각해보면 좀 더 이 모성이란 거를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내 마음의 모성을 구현했다.

그리고 그림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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