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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주일의 순이 Feb 04. 2024

일순이 : 뚜벅뚜벅 서울 산책(5)

환경을 생각하며 생태로깅 서울로와 남산 후암동 산책


<나의 쓰레기 아저씨>는 배우 김석훈이 환경을 생각하며 쓰레기를 줍는 유튜브채널이다. 재미있는 비지엠과 서울 이곳저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신선했다. 놀러 와에 출연한  김석훈 씨가 멤버들과 남산도서관 앞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 작년 남산도서관에서 만난 길 위의 생태인문학프로그램 강사님들이 오버랩되었다.


 남산도서관에서 진행한 생태로그온은 에코시민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좌였다. 쓰레기장을 조사하는 시민활동가. 도시의 나무를 연구하는 박사님.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파는 상점주인 등 환경실천가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에코시민이 될 수 있을까?


 생태환경을 바꾸는 것은 구성원의 실천이다. 특히 산책을 하며 서울로를 답사한 날은 제로웨이스트가 가깝게 다가왔다. 서울로에서 시작해 남산 후암동까지 진행된 생태로깅은 내가 사는 곳을 생태적 시선으로 보게 했다. 무심히 지나쳤던 작은 식물과 나무, 버려진 쓰레기, 그리고 환경을 지키려는 사람들. 서울로 옆 만리동 광장에서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시작한 생태로깅은 환경산책로가 되었다.


1. 서울로 만리동 광장

서울로 만리동 광장에서 모여 서울로를 걸었다. 걷기 전 샌드위치와 물 간식을 받고 즐겁게 출발했다.서울로 알맹상점을 향해 출발하는 길에 머루를 가까이 보니 반갑고 초록한 출발이라 기분도 좋았다.

2. 알맹상

서울로에서 제일 기대했던 알맹상점. 껍데기가 없는 소비는 어떻게 하나 궁금했는데 다양한 물건을 보니 눈이 반짝였다. 제품이 우수하면 과대포장은 필요 없다. 자원을 회수하는 노력과 매니저님의 친절한 설명이 스며들었다. 현관 앞 우유팩을 정성껏 씻어서 수집한 상자를 보며 일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이름처럼 환경에 대한 사랑이 단단한 알맹이상점이다.

3. 도킹서

서울역 주변 옛 주차장이 미술관이 된 곳이다. 낡은 공간을 부수지 않고 갤러리로 재탄생시키는 도시재생. 전시된 작품도 지구의 다른 세계로 연결하는 듯 보였다.

3. 서울로 플로깅

막대와 봉지 서울로에서 후암동까지 걸으면서 쓰레기를 주웠는데 담배꽁초가 많았다. 서울로 근처 빌딩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회사원들에게 호소하고 싶었다.

제발 휴지통에 버리시오!

4. 양말목공예

남산도서관 옆 카페에서 양말목으로 티매트와 키링도 만들었다. 버려지는 양말목이 생활용품이 되는 공작시간. 환경도 생각하고 티매트도 만들고 작품을 다 모으니 멋졌다. 무엇이든 혼자 가 아니라 연대해야 더 빛이 난다.

5. 후암동 산책

집으로 가는 길 강사님이 말한 남산밑 후암동을 산책했다. 적산가옥과 오래된 빌라사이 담장에 능소화가 피어있었다. 그리고 가파른 골목마다 초록한 화분이 놓여있었다. 회색빛 거리에  가득한 작은 초록은 후암동 사람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들려주는 듯하다.

서울로 산책에서 얻은 경험은 공간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었다. 내가 사는 도시를 사랑하는 방법은 이곳저곳을 걸어보는 것이다. 관찰자의 시선에서 주인공의 시선으로 넘어가면 애정이 생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실천하는 시민!!!  뚜벅뚜벅 서울을 걸으며 성장하는 사람으로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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