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케이크

by Bul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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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일이라고 sns에 떠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생일이란 단어는 나에게 낯선 단어이다. 어릴 때부터 독실한 불자집안에서 자라온 나에게는 생일케이크가 있는 생일잔치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미역국과 할머니께서 절에 가서 올려주시는 생일불공이 내가 생일인 것을 알려주는 지표였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생일축하를 받으면 어색하다. 특히나 생일케이크까지 있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기뻐해야 하는데 기쁘지 않으니 기뻐하는 척을 해야 하는 그 불편함.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거부감이겠지만 그렇다고 축하해주는데 그걸 거부하기에는 너무 이상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생일을 축하해주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안 느낀다는 건 아니다. 그냥 생일 축하받는게 어색해서 어정쩡하게 대응하는게 미안할 뿐이다. 어쨌든 오늘 생일 축하해주신 많은분들게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음력으로 생일을....지내서;;; 오늘이 아닌 1월이 생일이네요..^^ 그때도 축하해주시면 감사히 하지만 어색하게..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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