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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수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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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에서나온사람 Feb 26. 2017

수영일기 39

Silence

수채화, 오일파스텔


자작나무 숲에 다녀왔다.

보이는 것은 흰 것과 파란것, 들리는 것은 바람소리 뿐이었다.

심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생각도 많이하고 앞으로 힘내서 살아야 겠다 다짐도 하고.



조용함이 좋다.

집에 혼자 있어도 조용하지 않다.

핸드폰 진동소리, 윙 돌아가는 냉장고 소리, 현관 밖 사람들 발소리.

그런것들을 피해 숲으로 갔다.


숲에 다녀와서 얼마 후 수영장에 갔는데,

수영장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다들 묵묵히 수영만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은 파란 물, 들리는 것은 꼬르륵 물소리 뿐이다.


혼자 하는 수영이 심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당분간 혼자 열심히 해야겠다.


자유수영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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