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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범근 Jul 19. 2020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다면

알만툴의 추억과 노코드 툴

초등학교 5~6학년 때 '알피지 만들기 2000'에 푹 빠진 적 있었다. '알피지 만들기'는 코딩 없이 RPG게임을 만들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흔히 알피지 쯔꾸르나 알만툴로 불린다.


포켓몬 RPG 게임을 열심히 하다 접했던 것 같다. 내가 직접 포켓몬 비슷한 게임을 만들어볼 수 있다니? 초딩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어떤 식으로 만드냐면, 주인공이 가야하는 길목에 NPC를 하나 놓는다. 나머지는 벽 타일로 막는다. 주인공이 NPC 앞에 와서 Z키를 누른다. 이벤트가 발동한다. 상대방이 '퀘스트 완료 증표'를 가지고 있나? YES면 옆으로 1칸 움직여 길을 비켜준다. NO면 "돌아가 자네는 퀘스트를 깨야해"라는 대화문을 띄운다. 엄청 고생하면서 주인공 위치를 파악해 따라오는 슬라임을 만든 기억도 난다.  


갑자기 왜 추억팔이를 하고 있냐면.. 최근 '노코드 툴' 기사를 썼기 때문이다. 코딩 없이 앱을 만들게 해주는 툴을 노코드 툴이라고 부른다. 그러고 보면 알만툴도 노코드의 시조새쯤 되는 셈이다.


직접 취재하고, 써보면서 정말 놀랐다. 노코드 툴의 수준이 생각보다 예상보다 엄청 높았다. UI도 엄청 예쁘게 뽑히고, 지원하는 기능도 굉장히 많았다. 나도 뭐 하나 만들어볼까? 싶을 정도였다.


신사업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거나, 백 오피스에 쓸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 진짜 유용할 거 같다. 요즘같이 개발자님이 귀하다는 시대에.


블로그와 유튜브가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게 만들고, 스마트스토어와 카페24가 누구나 이커머스 셀러가 될 수 있게 해준 것처럼,


앞으로 몇년 뒤엔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드는 것도,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그러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재밌겠다


기사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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