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대동여지도
반지의 제왕 책 앞에 붙어있을 것 같은 고대 지도. 실제 나라가 아니라, 2021년 인터넷(웹)을 표현해놓은 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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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나는 지도를 정말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과 부도를 제일 열심히 읽고, 지금도 지하철 시간 남으면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판타지 소설에서도 세계관 지도보는 걸 제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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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인터넷의 지도'라니? 이건 못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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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다보면 소름이 쫙 돋는다. 이 어마어마한 디테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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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은 웹사이트의 종류에 따라 나뉘어져 있고,
각 국가의 크기는 웹사이트의 트래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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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튜브가 역시나 어마어마하구나. 알리바바쪽이 생각보다도 매우 크고, 남극으로 표시된 다크웹과, 성인사이트 대륙, 정부사이트 대륙도 상당한 땅덩이를 차지한다. 교육콘텐츠 대륙, 악성프로그램 대륙. 금융서비스 대륙... 신기하다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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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단순 나라 이름만 있는 게 아니라, 관련된 키워드/서비스/인물 등이 깨알같이 도시로 표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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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나라에는 네이버페이, 네이버NOW, 네이버블로그 같은 도시들이 있고, 틱톡 나라에는 유명 인플루언서 이름이 도시로 나와있다. 어떤 나라는 수도가 표시되어있는데 창업자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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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들도 압권이다 ㅋㅋ
네이버-구글-트위터-DC인사이드를 끼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해협, 야후-얀덱스-빙을 끼고 있는 홈페이지 해, 구글 나라에 있는 인덱스 산맥, 유튜브 나라에 있는 플레이리스트 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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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보니 재미있는 내용이 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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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계속 확대해보고, 모르는 지명은 검색해보면서 이런 뜻이구나 알아가다보면 시간 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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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빠져서 봤다. 완전 마스터피스네 이거. 진짜 실물로 하나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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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CYON MAPS 라는 아티스트가 만드셨다. 웹사이트를 보니 이렇게 만든 지도가 수십개다. 이 시대의 김정호일세...
https://www.halcyonmaps.com/map-of-the-internet-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