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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범근 Jun 29. 2017

우리는 어떻게 선택하는가?

<1.4킬로그램의 우주, 뇌>, 정재승 외

알쓸신잡이 화제다. 국내 곳곳을 여행하며 각자의 지식 보따리를 풀어놓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영석 예능'이라는 브랜드에 지식인계의 셀럽이 총출동했다. 재미도 있는데 보고 있으면 왠지 유식해지는 기분도 든다. 내가 즐겨 듣는 '지대넓얕'의 TV판 같은 느낌이다.



특히 정재승 교수의 얘기를 재밌게 들었다. 책은 많이 읽어봤지만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역시 글 잘 쓰는 사람은 말도 잘한다. 같은 걸 봐도 다른 관점으로 얘기한다. '과학자처럼 생각한다는 게 저런 거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4킬로그램의 우주, 뇌>가 떠올랐다. 정재승 교수가 전체를 다 쓴 건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생각난 김에 읽고 나서 썼던 글을 다듬어서 다시 한번 올려본다.


이 책은 카이스트 명강 시리즈의 2권이다. 카이스트 명강 시리즈는 흥미로운 과학 주제를 강연 형식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각 권마다 카이스트 교수 3명의 강의가 담겨있다. 교수가 하는 과학 강의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이 책에 나오는 교수님들은 강의를 정말 잘한다. 학생과 독자의 눈높이에 맞출 줄 안다는 의미다. 책도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이 글은 책의 2번째 강의 '우리는 어떻게 선택하는가?'를 중심으로 썼다. 2번 타자를 맡은 정재승 교수는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크로스> 등 이미 수많은 대중서를 통해 검증된 분이다. (카이스트 명강 시리즈를 기획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만큼 글이 훌륭한 데다가, '의사 결정'이라는 친숙한 주제를 가지고 얘기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1권인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의 정하웅 교수 강의도 재밌게 읽었는데, 시간이 되는 대로 올려야겠다.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복잡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과학

정재승 교수는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다. 처음엔 천체물리학을 공부했지만, 이미 수많은 거인들이 이룩해놓은 탑에 조약돌 하나 더 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신생 학문인 '복잡계 과학'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복잡계 과학이란 무엇일까? 


복잡계 과학은 현상을 접근하는 방식에서 다른 과학과 차별화된다. 원래 과학자들은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하길 좋아한다. (경제학자들도 마찬가지)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의 복잡한 세상은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순화는 '복잡한 세상이라도 원리는 단순하다.'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하지만 단순화시킨 세상의 원리가 복잡한 세상에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 여기에 복잡계 이론의 의의가 있다. 수학과 컴퓨터가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과학자들은 복잡한 문제를 있는 그대로 대면할 수 있게 되었다. 


복잡계 과학자들은 아주 다양하고, 실용적인 분야들을 연구하고 있다. 금융 시장, 기상 예측, 교통 시스템 등 흥미로운 주제가 많다. 

(관련해서 좋은 책은 마크 뷰캐넌의 <사회적 원자>, 닐 존슨의 <복잡한 세계 숨겨진 패턴>, 네이트 실버의 <신호와 소음> 등이 있다.) 


정재승 교수는 그중에서도 복잡계 이론을 뇌에 적용해서 연구하고 있다. 뇌 또한 지금까지 인간이 발견한 가장 복잡한 시스템 중 하나다.



인간은 어떻게 선택하는가?

강의의 주제는 뇌과학 중에서도 신생 분야인 의사 결정 신경 과학이다. 인간의 의사결정은 다양하고 시시각각 바뀌는 기준과 뇌의 각 영역에서 일어나는 상호 작용을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아주 복잡한 문제다. 


나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의사 결정을 떠올려 보자. 단순하고 일관된 원칙에 의해서 의사 결정하는가? 아니다. 같은 조건에서도 전혀 다른 선택을 할 때가 있고, 내가 봐도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 때가 있다.


그는 경제학이나 생물학과 달리 단순화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의 의사 결정이라는 복잡한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한다. "그것이 인간의 의사결정이 지닌 가장 중요한 본질"이기 때문이다.  



화난 원숭이 실험과 '조직 문화'

화난 원숭이 실험을 들어보았는가? 동물원의 우리에 높은 장대를 세워두고 그 위에 먹음직스러운 바나나를 올려놓는다. 그리고 이틀 굶은 배고픈 원숭이 4마리를 우리에 집어넣는다. 먹을 것을 본 배고픈 원숭이는 미친 듯이 장대를 타고 올라간다. 


그 순간, 실험자가 물 호스를 열어 원숭이들을 공격한다. 물을 매우 싫어하는 원숭이들은 화들짝 놀라 모두 후다닥 내려온다. 그리고 그날 내내 바나나를 흘겨만 볼뿐 다시 장대에 올라갈 엄두를 내지 않는다.


이튿날 4마리 중 2마리를 우리에서 뺀다. 그리고 새로운 원숭이 2마리를 넣는다. 새로운 원숭이들은 당연히 바나나를 먹으러 올라간다. 그런데 전날 들어온 '선임 원숭이'가 신참들이 물대포를 맞지 않도록 끄집어 내린다. 반항하면 할퀴기까지 한다. 그래서 모두가 물벼락을 피한다.


셋째 날이 되면 첫날 들어왔던 나머지 2마리 원숭이가 나가고 새로운 원숭이 2마리가 들어온다. 여기서 이 실험의 핵심이 드러난다. 놀랍게도 둘째 날 들어왔던 원숭이 2마리, 그러니까 장대 위에 올라가 보지 못하고 저지당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르는 원숭이들이 새로운 원숭이들은 장대에서 끄집어 내린다. 그런데 셋째 날부터는 실험자가 아예 물 호스를 치워버린 상태다. 장대 위에 올라가도 아무 일 없이 바나나를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실험을 보고 정재승 교수는 "'조직 문화'라는 것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원숭이 수준에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한다. 인간 세상을 보자. 어떤 조직의 제도가 도입될 때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제도를 만든 사람들은 그 철학과 정신을 충분히 이해하고 조직원과 공유하고자 한다. 그렇게 새 제도가 성공을 이끌었다. (둘째 날 원숭이들이 물벼락을 피한 것처럼)


시간이 지나서 철학과 정신을 공유했던 사람들은 조직에서 사라지면,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걸 왜 지켜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셋째 날의 원숭이들처럼 그 형식만을 계속 따르게 된다. 항상 이 방식으로 해결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발견했을 때 그대로 과거의 방식을 적용한다. 이를 '지식 답습(explotiation)'라고 부른다.


화난 원숭이 실험과 인간 세상의 조직 문화 이야기는 상당히 충격적이면서도 공감이 갔다. 나도 살아오면서 여러 번 조직과 공동체를 경험했지만,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간에, 항상 조직에는 이전의 방식을 답습하려는 관성이 남아있다. 


그러나 세상은 항상 바뀌고, 어느 순간 그 방식이 잘 작동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방식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있고, 이전의 방식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다.


한국의 조선 회사들이 실적 악화로 이슈가 되고 있을 때였다. 그 회사 중 하나에 다니다 퇴사한 선배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에 가보면 조직을 이끄는 사람들이 모두 다 옛날 조선회사의 전성기를 경험하신 분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분들은 그 전성기 때 사고방식으로만 앞을 내다본다. 한 가지 틀에 갇혀있고 좀체 바뀌려고 하질 않는다. 
그러나 조선업을 둘러싼 환경들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도 여전히 회사의 중역들은 바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 조선회사는 미래가 어둡다."



혁신은 탐색에서 나온다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주변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최근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이는 더욱 심각하고 흔한 문제가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답습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정재승 교수는 '가능성 탐색(exploration)'을 강조한다.


"지식 답습은 비슷한 상황에 적용했을 때, 예측 가능한 보상을 제공하는, 효율적이며 생존에 매우 유리한 전략입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우리가 매번 독버섯을 먹어볼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이런 음식은 먹지 말라는 옛말을 따르는 편이 생존에 훨씬 도움이 되겠지요. 

이 맞은편에는 다양한 선택지를 하나씩 스스로 시도해보는 '가능성 탐색'이 있습니다. 이것 어떤 맛일까, 저건 어떤 맛일까 직접 먹어 보면서 가장 좋은 결과를 찾는 과정을 말합니다. 탐색은 때때로 우리에게 안 좋은 결과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성공, '혁신(innovation)'은 바로 이 탐색의 과정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중식당에서 맨날 먹던 짜장면 말고 다양한 메뉴에 도전하는 것이 바로 탐색입니다. 선배가 말한 짜장면보다 맛있는 음식을 찾을 기회는 오직 탐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탐색과 답습 사이 어딘가

우리는 의사 결정을 할 때 '습관적으로'하는 경우가 많다. 매번 탐색을 시도하고 보상 최적화(reward maximizing)를 위해 노력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너지의 80% 정도는 습관에 사용하더라도, 20%의 자산은 지금껏 시도하지 않은 것에 도전해야 한다. 과거의 지식과 경험이 현재에도 항상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0% 정도는 실패를 각오하고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해보자. 


탐색을 시도하는 영역은 자신이 관심 있거나 좋아하는 일인 경우가 많다. 에너지가 많이 든다면, 특정 분야에 집중해서 탐색 전략을 쓰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분야에는 그냥 '답습' 전략을 쓴다.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가? 


셋 다 옷 갈아입는 데 쓰는 에너지가 아까워서 매일 똑같은 옷만 입었다.


 "답습은 나쁘고 탐색은 늘 좋다"는 것이 아니다. 뇌의 인지적 자원은 제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습관과 탐색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  



나를 성장시켜준 '탐색'

나는 다른 사람보다 '탐색'을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군대 생활할 때 많이 느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군대는 그야말로 답습의 천국이다. 수십 년 전의 관습이 그대로 내려온다. 왜인지는 잘 모른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따라 하면 된다는 식으로 교육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도 잘 모른다. 그들도 묻지 않고 배웠고, 몇십 년 동안 그렇게 '답습'해왔다. 그래서 이건 왜 꼭 이렇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도 따질 수가 없다. 그냥 '까라면 까는' 거다. 몇 번 따져물었다가 간부와 선임들에게 잘난 척 하지 말라며 핀잔만 받았다. 나는 그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때 내 성격을 깨달았다. 난 '탐색' 전략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이 성격은 살면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돌아보면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일을 하면서 성장한 적이 참 많다. 뻔한 얘기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우리는 그런 시도를 잘 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보내주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을 지원했을 때였다. 준비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예를 들면 인터넷에서 이탈리아 협동조합 협회에 전화해서 '그곳을 방문하고 싶은데 시간 괜찮겠냐'라고 물어보는 일을 해야 했다. 무섭고 하기 싫었다. 생판 모르는 곳에 전화거는 것도 어려운데, 이탈리아라니! 평범한 대학생인 내가 지금까지 해본 것의 영역을 훨씬 벗어나는 일이었다. 아직도 그 때 두려움이 생각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은 그런 크고 작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글로벌 챌린저를 마치고 나서 몸소 깨달았다. 전혀 모르는 영역, 시도해보지 않은 영역에 한 발을 내디뎠을 때 훨씬 더 얻는 게 많다. 새로운 영역을 볼 때 느끼는 두려움은 어쩌면 가장 확실한 성장의 신호일 수 있다. 그 후로 나는 의식적으로 내 선택 중에서 '답습'보다 '탐색'을 늘리려고 노력한다. 


좋은 의사결정의 조건

개인을 넘어 조직 단위로 가면 어떨까? 


"경영학은 조직 단위의 의사결정에 관한 학문이다" 경영학 개론 첫 시간에 강사가 말했었다. 경영학의 본질이 '의사 결정'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의사 결정(혹은 리더십)은 굉장히 중요하다. 기업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의 어느 조직이든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어지는 내용이 흥미롭다. '어떻게 좋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이 질문을 탐구한 책들은 많다. 그렇다면 뇌과학의 관점에서 찾아낸 좋은 의사결정의 비결은 뭐였을까? 책 내용을 요약해보았다.


1. 확신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은 더 중요하다.

보통 사람과 리더를 가르는 기준은 '적절한 타이밍'에 의사 결정을 내리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확신 정도가 100퍼센트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70퍼센트 정도만 되면 최적의 순간에 실행에 옮겼다.


2. 젊은 뇌가 좋은 의사결정을 한다

실행에 옮기다가 추가적인 정보나 상황으로 인해 실수를 깨달으면 곧바로 의사 결정을 바꾼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둔다.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전략을 바꾸는 건 젊은 뇌의 장점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좀처럼 오랫동안 지속해온 패턴과 스타일을 바꾸지 못한다.


3. 결정 과정에서의 소통

소통이 있어야 리더가 의사 결정을 바꾸더라도 조직원들이 리더를 이해하고 존중한다. 혼자 골방에서 고민하다가 갑자기 '우리는 내일부터 이걸로 가는 거야'라고 의사를 바꾸는 리더는 이해받을 수 없다.


4. 다양한 관점에서 실마리를 얻어라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혁신의 실마리를 얻어야 한다.



여우와 린 스타트업과 칼 포퍼

이 강의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3가지 책이 있었다. <신호와 소음>, <린 스타트업>, 그리고 <추측과 논박>이다.


<신호와 소음>에서 네이트 실버는 유연한 사고를 강조한다. 끊임없이 생각을 바꾸는 '여우'와 한 가지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고슴도치'를 비교한다. 세상에는 측정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예측을 잘하기 위해서는 겸손한 마음(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즈 주의적으로)


<린 스타트업>은 스타트업 경영 방법론이다. 역시 마찬가지로 핵심은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검증하라는 것이다. 최소 기능 제품(MVP)을 만들어 내 생각을 검증하고, 틀렸으면 빨리빨리 바꿔서 다시 내놓는다.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스타트업의 전략, 린 스타트업)


<추측과 논박>은 칼 포퍼의 명저다. 그는 '반증 가능성'이 진정한 과학의 조건이라고 주창했다. 틀릴 수 있음을 입증할 수 있어야 진짜 과학이다.  지식은 오류 가능성을 인정한 잠정적 추측(가설)에서 시작되고 수많은 논박을 거치면서 진리에 가까워진다. 좋은 이론, 지식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세 책 모두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좋은 의사결정의 조건'과 통한다. 유연한 사고를 가질 것. 피드백을 받을 것. 빠르게 업데이트할 것.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

나는 일상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가?

답습을 많이 하는 편인가? 가능성 탐색을 좋아하는 편인가? 

100%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리는 타입인가? 먼저 행동에 옮기는 타입인가?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는 타입인가? 내 직관과 신념을 믿는 타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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