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하는 40세 남자 사람 이야기
매일 같은 알람 소리를 듣고 비슷한 시간대에 잠에서 깨는 일상생활. 그럴 일이 별로 없지만 가끔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눈이 떠지는 몸의 변화가 이제는 익숙해지기도 하건만 아주 간혹 자조 섞인 미소가 섞이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습관적으로 알람을 중단하고 다시 눈을 붙여보지만 한번 깨어버린 정신과 신체는 뭐랄까? 한번 끊어버린 스카치테이프처럼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40살이 되고 다짐하는 한 가지는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도록 노력하자!'라는 것이다. 가능할까?
어릴 적 학교 교실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맑고 푸르지 않은 날이 없었다. 요즘 하늘은 미세먼지, 황사 등에 맑은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40살... 불혹(不惑),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
≪논어≫ <위정 편(爲政篇)>
집을 나서며 보이는 파란 하늘 그리고 중간중간 보이는 구름을 보며 오늘 하루도 나쁘지 않은데라고 의식하며 걸으려고 노력해본다. 그렇게 하고 보니 하늘이 파랗다는 것도 길가에 핀 꽃잎도 예쁘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친구는 소주 한 잔을 쭉 들이키며 이야기했다.
하늘을 파란 걸 아는 것은 네가 여유가 있다는 뜻인 것 같은데?
여유? 여유라고? 경제적인 의미는 아닌 것 같고 심적으로 조금은 성숙해진 건가? 아니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 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조금은 여유롭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무서움이라는 것을 모르던 어린 시절과 선후배 간의 관계를 알아버린 학창 시절,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같이 경험하고 있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느덧 40이라는 나이가 되었다. 40살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인생이 무엇인지 조금은 아는 나이? 가장으로서 가족을 더욱더 잘 보살펴야 할 나이? 사회생활을 하며 나의 말에 책임져야 하는 나이?
지금도 그 해답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40살이라는 의미가 주는 무게가 가볍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오늘도 40살의 하루는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