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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남자 Jul 25. 2020

우리는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

오늘 하늘을 보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하늘을 보자

요 며칠 동안 많은 비가 왔다. 장마가 끝이 난 줄 알았건만 끝이 아니었나 보다. 정신없이 쏟아져버린 비 덕분에 진하게 파란 하늘을 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우리네 일상은 바쁘다고 표현하기에는 무엇인가 모자란 속도로 빠르게 지나고 있다.


그러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 회색 빌딩 숲을 지나 닭장 같은 건물에 들어가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고개를 들어 좌우를 훑어보다 커피 한잔을 한다. 그리고 어느새 다시 밤이 찾아온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주변의 환경이 다를지 몰라도 우리네 바쁜 일상은 어디에서나 마찬가지 인듯싶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숨 쉬고 있는 곳에 대한 아름다움과 소중함, 누려야 할 것들을 잊고 살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에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예전 기억이 났다. 어릴 적 시골에 살면서 처마 밑에서 떨어지는 빗방물이 바닦에 튀어 사방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기억한다. 비가 오며 튀는 흙탕물이 어두운 아스팔트로 바뀌었지만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어릴 적 추억을 기억나게 해 준 것만으로도 족하다.


초록색 나뭇잎과 상쾌한 공기들 역시 많이 바뀌었지만 단 한 가지 바뀌지 않은 것은 파란 하늘이지 싶다.


더구나 오늘 같은 날처럼 진하고 파란 하늘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싶다. 우리는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 


누군가 돌이켜 봤을 때 인생의 최고일지 모를 아름다운 명장면을 즐기고 있을 때 정작 나는 앞만 보고 걷는 다면 이것만큼 억울한 일이 있을까?


다시 말해 우리는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 지금 당장 하늘을 보고 그저 즐겼으면 한다. 하늘이 정말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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