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시국에 어쩌다 보니 미국에 가게 되었다.
새롭게 무엇을 도전한 다는 것과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것은 설레고 긴장되는 경험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 몇 년 전부터 준비한 프로젝트로 인해 미국에서 6개월 정도 체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단, 미국에 간다고 했을 때 코로나 19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반응이 가족, 친구들 그리고 직장동료로부터 들었지만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무조건 간다.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기간이지만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이렇게 미국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렇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짐을 꾸렸다. 이번에 가지 않는다면 내 인생에 이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껏 경험컨데 다음은 없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이다.
점점 늘어나는 코로나 19 확진자수는 둔감해지는 안일했던 마음을 다시 한번 일 깨워주었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으며 준비를 했다. 마스크를 가능한 많이 챙기고 주의사항을 다시 한번 살펴보며 준비를 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치료제 개발과 백신에 대한 기사 역시 하루가 다르게 갱신되고 있으니 코로나 19에 대한 종식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보기도 했다.
인천공항은 고맙게도 친구 녀석이 데려다주었다. 선착순 1명이라는 말에 기꺼이 시간을 내어준 친구와 인천공항을 달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요즘 고민이 있었던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또 내 이야기를 하면서 인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그리고 행복감을 느꼈다. 쓰다 남았다고 무심코 손에 전해주는 친구의 돈봉투에 피식 웃음이 난다.
성인이 되어 바라본 친구들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어리기만 했고 농구공만 쳐다보던 친구들이 사회에서 각자의 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아가는 친구들을 보며 나 역시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 열심히 해서 좀 더 나은 자리에 있어 친구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 아니다. 그냥 나중에 소주나 한 잔 사면 되려나? 그거면 될 듯하다. 음......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