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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남자 Nov 07. 2022

지구를 위하는 마음

지금부터 하나하나 모이다 보면 우리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생활 속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친환경 의류, 친환경 가방, 친환경 음식 등 심지어는 친환경 출판, 친환경 마트, 친환경 정책 등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는 모든 것, 모든 곳에서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경험할 수 있다. 오히려 너무나 남발하는 바람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정말 친환경적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재료를 사러 식료품점에 가면 이곳저곳을 살펴보다가 친환경 상표가 부착되어 있는 제품에 먼저 손이 가게 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인지 혹은 여러 방송매체들에 의해 나도 모르게 친환경 제품에 침식당한 여파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친환경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역설적으로 우리 환경이 그만큼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뜻이 아닌가?     


무엇이 어떻길래 우리는 친환경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친환경에 집착하는 게 맞는 것일까? 이렇게 친환경이라 되풀이하는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평생 갚아도 갚지 못할 신세를 지고 있는 지구에게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몹쓸 짓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작가는 이 책에서 크게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길 원했다.      


첫째, 지구 환경의 미래와 관련해 우리는 어떤 희망을 품을 수 있으며 그 희망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우리는 자연을 사랑하고 지구환경의 미래에 희망을 품을 권리가 허락되어 있다.

기후변화 1.5℃선을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신세계를 열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2015년에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대표적인 예이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2100년경 지구 기온을 산업화 이전보다 1.5℃에서 2℃가량 상승한 상태로 묶어놓기 위한 196개국의 구속력 있는 유엔 협약이다.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들은 지구 환경을 위한 정책들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기업들 역시 여러 친환경 정책을 내놓고 있다.      


태양열, 풍력 등도 마찬가지이다. 친환경적인 여러 가지 형태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생겨나고 실용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친환경 제품이라는 이유로 부분별 한 소비와 그린에너지라는 이유로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면 지구의 고통은 배가 될 것이다.           


둘째, 우리 주위에 팽배한 공포 메시지와 수치심 메시지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작가는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주변에 만연한 공포 메시지와 친환경 행동에 대해 낮은 효능감을 사유로 우리가 환경문제에 갖는 무망감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효능감(效能感) :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

 *무망감(無望感) : 희망을 잃은 절망적인 감정      


우리 주변에 만연한 환경 공포 메시지와 수치심 메시지는 보는 사람들에게 공포와 불안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환경을 위한 여러 가지 홍보(사진, 문구 등)와 캠페인에서 이러한 메시지류는 환경을 보호함에 있어 부정적인 면을 들추어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사람은 절망보다는 희망과 목표 등을 본다고 했다. 희망과 목표 등을 위해 작지만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긍정적인 보상이 필요하고 했다, 따뜻한 희망과 손에 잡히는 목표 등 낙관적 전망 등이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루어내는 핵심 요인들이다. 그런데 공포와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는 오히려 이러한 핵심 요인들이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역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효능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효능감이란 우리가 특정한 사안에 대해 갖는 자신감으로 친환경 행동과 공존의 생활 습관뿐만 아니라 우리 삶 대부분의 영역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강력한 심리적 변수다. 일에 자신감을 가진 사람이 일을 잘하고 연애에 자신감을 가진 사람이 연애를 잘하듯 이런 효능감을 가지고 일을 잘 해내면 다시 이 효능감이 증폭되어 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           


셋째, 너도나도 친환경 행동에 진심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익히 알다시피 다른 나라에 비해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 면에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모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간혹 외국에 나가보면 어찌나 그렇게 분리수거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지 우리네 모습을 생각하면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전력소비도 마찬가지 임에 결국 종합적으로 우리는 환경을 위한 방향으로는 행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좀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환경보호를 위한 행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조그만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라도 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하는 소소한 것 들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평소 집에서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코드를 뽑아놓고 있어야 하는 것이 좋다. 물건 구입을 최소화하거나 혹은 필요 없는 물건은 사지 않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포장이 과도한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것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남지지 않는 것도 환경보호를 위한 방법이고 쓰레기 분리수거 시에 정확하게 버려야 할 것들과 재활용해야 할 것들을 구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렇듯 하나하나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심리학 개념의 흘러넘치기(spillover)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연구자들은 가정집을 방문해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어떤 동기로든 사람들은 분리수거를 하기 시작하고 이 사람들은 한발 나아가 양치를 하는 동안 수도를 잠그고 물을 재사용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찾고 사용 중이던 전자제품의 코드를 뽑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 연구에서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말로 설득한 그룹과 돈으로 유혹해 분리수거를 한 그룹 간에는 흘러넘치기 측면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활 습관을 통해 동기가 무엇이든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면 다른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넘쳐 생활 습관이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친환경 목표가 뚜렷할수록 흘러넘치기가 더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친환경 목표가 없음에도 유사성만 있으면 흘러넘치기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습관이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환경보호는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면 이러한 것들이 하나하나 모이다 보면 우리가 예상치 못한 거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티끌 모아 태산’


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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