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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남자 Jun 06. 2023

제68회 현충일, 잠시 묵념합니다.  

은평구 내 현충시설을 찾아서 

제68회 현충일 기념식이 오늘 10시부터 1분간의 민방위 경보사이렌을 기점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5월 31일의 새벽 문자에 단잠을 깬 여러 사람들이 혹시나 이번 경보사이렌에도 놀라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나라를 위해 그리고 지금 내가 숨 쉬고 있는 이 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 가며 노력하셨던 분들을 기리는 1년 중 유일안 하루인 오늘 잠시나마 그동안 잊고 살았던 순국선열들을 위해 잠시 묵념을 가져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다짐한다. 


현충일에 대해 검색을 하던 중 현충시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충시설이란 조국의 독립, 국가의 수호 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들을 추모하고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고 기리기 위한 시설 등으로서 독립운동시설과 국가수호시설로 구분된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탑과 비석이 총 1,675개소, 나머지 시설이 2,273개소가 된다고 하니 내가 사는 지역에도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보았다. 은평구에는 총 3개의 현충시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연신내역에 설치된 독립운동가 규운 윤기섭 선생의 기념비이다. 

규운 윤기섭 선생 기념비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은 서간도 독립군 양성 학교인 신흥무관학교 교장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제7대 의장을 역임하였다. 독립운동 정당을 설립하여 독립운동 역량을 모으고자 했으며 임시정부 삼일기념준비위원회 주석, 군무부 차장 등으로 활동하였다. 광복 후 제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금은 은평구 지역구인 서대문구(을)에서 당선되었으나, 6·25 전쟁 당시 거주지였던 불광동 385번지에서 납북되었다. 우리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89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 하였다고 한다.


두 번째는 불광동에 있는 나라를 위해 희생 및 공헌한 6.25 참전 유공자의 공적을 기리고자 지역출신 호국영웅 선양을 위해 건립한 6.25 참전유공자 호국영웅 명비이다. 

6.25 참전유공자 호국영웅 명비


세 번째는 6.25 전쟁에 참전하여 은평구 녹번리 전투 중 전사한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를 기리기 위해 녹번동의 평화공에 설치된 조형물이다. 

윌리엄 해밀턴쇼 동상


어쩌면 지나가다가 보았을지도 모르는 것들 일진데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생각해 보니 이제는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고마움을 꼭 기념일에만 챙기냐 하는 생각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오늘 아니고서야 언제 고마움을 느끼느냐고 반문해 보며 글을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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