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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전 Jan 17. 2022

《And I love her》Beatles기념적인 순간

의미가 더해지면


누구에게나 노래에 담긴 사연이 있다. 발리 해변에서 남편의 신청곡으로 들려주었던 통기타 즉흥 연주곡  

《 And I love her 》 나에게 이 곡은 저녁노을과 파도 소리, 그리고 바비큐 향을 떠올리는 신혼여행을 추억하는 곡이다.




이 곡을 2020년 네 식구가 LA Beverly Hills를 걷는 중 다시 만났다. 무엇에 홀린 듯 음악소리에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였던 순간이었다. 둘이 만나서 한 가정을 이룬 첫날, 발리 해변에서 남편의 청혼곡으로 들었던 이 곡을 결혼 후 10년이 지나 아이들과 함께 Beverly Hills에서 듣다니 정말 기념적인 순간이었다.


와 이국적이다~


우와~!! 정말 기념적이다.



같은 곡을 듣고 다른 반응인 우리 부부, 나에게 이 곡은 살짝 기억 속에서 잊혀 있었다. 오늘 문득 추억 속 이 노래가 떠올라서 지난 동영상을 찾아보았는데 그때 듣게 된 남편의 저 한마디가 오래도록 남았다.






비틀스에 진심인 남편에게 이 순간은 그 어떤 순간보다 특별했을 것이다. 이 명곡을 들은 순간이 남편에게는 또 다른 의미였다. 비틀스와 함께 보냈던 학창 시절, 아내에게 청혼한 신혼 시절, 그리고 이 곡을 온 가족이 함께 여행 온 이 낯선 땅에서 듣게 되다니 감동의 순간이며 정말 기념적인 순간이었을 것이다. 영상에서 잘렸지만, 아들의 이어지는 말은 이러했다.


지금 노래 부르는 사람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남편의 비틀스가 아들에게 흘러가는 순간이었다.

누구에게나 있는 음악 속 이야기가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사연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지금도 비틀스 노래가 나오면 아들은 LA를 떠올린다. 나에게 비틀스는 연애 시절, 신혼 시절, 육아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흘러오고 있다. 우리만의 이야기로.



여러분에게는 어떤 곡이 오래도록 남아서 흐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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