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첫 번째 나타우

(1) 실체를 확인하러 가다

by INNA


이 이야기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남자를 위해 홀로 브라질에 갔던 나의 여행기이자 우리의 기록이다.


때는 2016년, 내 나이 27살이었다.

이전까지는 전혀 생각도 못 했다. 내 여권에 브라질 도장이 찍힐 줄은.

그것도 '남자'를 만나러.


그리고 2021년 12월, 그는 나의 남편이 되었다.


2016브라질 (10).JPG


그와의 연애는 겨우 3개월 남짓.

미국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짧고도 강렬한 기억을 남긴 채 그는 나를 두고 브라질로 돌아갔다.


아...

그가 떠난 미국은 사무치게도 외로웠다.

몸이 떨릴 정도였다.

7월, 모두가 신난 미국의 독립기념일.

밤늦도록 불꽃은 펑펑 터지는데, 외로움은 내 모든 장기를 펑펑 터뜨렸다.


'이러다간 내가 죽겠다. 가자, 브라질.'




모두가 만류했다. 금방 끝날 관계라고들 했다.

글쎄,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끝날 때 끝나더라도 나는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만 했다.

나의 이 애틋한 감정이 소위 '미국뽕'인지, 아니면 미래의 내가 보내는 신호 비슷한 것인지.


나는 알아야만 했다.

마냥 어리지도 않은 나이에 짧게 만난 이 외국인 남자에게 얼마나 특별한 매력이 있길래,

나는 타국에서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우고 있는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가던 어느 가을밤, 나는 브라질로 향하는 티켓을 결제했다.




나의 가족, 그리고 그와 그의 가족 모두들 이 여행을 이렇게 회상한다.


"3개월 만난 남자 한 명만을 보고 홀로 브라질에 온 용감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