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0181103 시필사

by 버리








낙엽이 떨어지니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이 실감이 난다.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눈앞에 닥친일을 하다보니 지나가고 있는 오늘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그리운 얼굴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는데,

벌써 올해가 지나가고 있는 11월이다.


잠시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얼굴들,

이 나이에 보고픈 얼굴들이 이리 많은데,

머리가 희끗해지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질까?

보고픈 마음이 호수만큼 커지겠지?





얼굴 하나야

손가락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 밖에


- '호수',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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