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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리 Nov 18. 2018

삶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

20181118 시필사


지방에 살아서 일년에 몇번 못 만나는 엄마가 우리집에 온 주말

엄마가 가끔 동생과 내가 살던 곳에 올라올 적엔

작년까진 동생,나, 엄마와 셋이서 오순도순 모여 그동안 안부를 묻던 식탁이

올해는 동생내외와 우리내외가 함께 앉아 5명이서 정신없이 떠들고 있는 사이 


문득 엄마가, 

이제 엄마 한명 출동에 네 사람이 움직여서 떠들고 있다며 

잠깐 우리 모르게 눈물 한방울이 맺힌다. 


그 엄마의 마음을 모두 가늠할 순 없겠지만, 예상은 가능한 그 느낌.

그 장면 하나가 삶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가 되었다.

보이진 않았지만, 엄마를 터미널에 데려다주고 다시 엄마를 마중나왔을 아빠를 생각하니 

고맙고 행복한 우리 가족. 

다가오는 내년에는 모든 일이 더 잘 풀릴거에요. 



삶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 용혜원


그대에게 

기억하고 싶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삶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 있습니까


그 그리움 때문에

삶을 더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은

용기가 나고 힘이 생기는

삶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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