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ian _ demian
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생면파스타 트렌드의 유행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품이 드는 과정에 가격이 오르고 방문이
어려운 매장들이 많긴 하지만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서울에서 생면 트렌드의 한축을 담당하는,
Restaurant UOVO 에 다녀왔습니다.
UOVO는 이태리어로 ‘계란’을 뜻합니다.
생면의 요소인 계란을 주요 컨셉으로 잡아
흰색과 황색의 두 가지 색상을 브랜드의
메인 컬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매장의 입장부 한 면을 통유리로 하고 정면부에
오픈 키친을 두어 모던하면서 캐주얼한 레스토랑의
컨셉을 공간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바쁜 디너 서비스 중에도 모든 디쉬의 소스양을
계량해 조리하고, 직급자가 모든 음식의 간을
최종 점검 후 플레이팅 하는 일련의 절차를 보니
손님으로서 맛에 대한 신뢰가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orpheus and the raven old vine
chenin blanc 2023
Tripa
spicy tomato sauce
chimichurri sauce
Lemon cream sauce
Taliatelle noodles
Mortadella
Green beans
Pistachio
basil leaves
Parmigiano Crema
Salsicha ravioli
Black truffle
Agnoltti
Taleggio cheese
Black truffle
Brown buttur
Hazelnut
20-year-old balsamic
one-year-old carnaroli rice
saffron
Korean beef
Beef jus
Sa Boa Ardy
Mascapone cheese
Balona Cocoa
Espresso
White Wine
orpheus and the raven old vine
chenin blanc 2023
외형은 번지르르한데 막상 올라타보면
‘평범’한 자동차보다
외형은 조금 볼품없어도 막상 올라타보면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 시대.
마찬가지로 음식의 경우를 봐도
외형에 치중한 것들이 많은데 직접 맛을 보면 실망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맛이란 무엇인가 - 무엇이어야 하는가 ‘
하는 의문을 품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감동은 지극한 자연스러움과 창조에서
비롯된다 생각합니다.
공산품이 주는 정연함, 차가움이
좋을 때도 있지만
자연이 주는 우연성과 생동감 앞에
우리는 더 쉽게 마음을 엽니다.
음식이라는 자연에도
지나친 통제와 관리는 오히려 본연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감하는 것 같습니다.
맛의 일관성과 요리사 개인의 창조성은
사업적인 리스크를 동반하는 개념이지만,
저는 요즘 그 리스크를
당당하게 껴안으려는 매장을
더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누군가는 그 알을 깨고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
Photo by yeon
-
@machiner _ cuisin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