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풍경

어디나 같고, 어디나 다르다.

by 부산물고기

미국으로 오고 난 후, 하늘을 볼 때마다 감탄할 때가 많다.

한국의 하늘과 다른 하늘빛을 배경으로 펼쳐진 구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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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구에 있는데 이곳의 구름 모양은 확실히 다르다.


한국에선 미세먼지 때문에 푸른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지고, 행복해졌는데-

이곳에선 푸른 하늘이 일상이 되었음에도

아직도 하루에 몇 번씩이나 하늘을 올려다보고

그 모습에 감탄하고,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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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고 감탄하는 수가 는 것 외에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새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새소리로 하루가 저물어 감을 느낀다.


이곳의 새들은 새벽 4시 30분부터 지저귄다.

내가 대충 5시 30분에 깨서 여섯 시쯤 조깅을 나가니까-

길을 나서면 세상은 온통 새소리로 덮여 있다.

고요한 새벽 조깅을 함께하는 새소리.


그리고 오전 오후 내내 새소리가 도로를 덮는다.

그래서 아이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다 보면

항상 배경 음악은 주위의 새소리다.


20200617_061958.jpg 거북이도 자주 보인다


그리고 오후 여섯 시경이 되면 새소리가 잦아든다.

하루가 저물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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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같은 것이 있다면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그리 다르지 않다.

어떤 꿈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비슷하고-

도시의 살인적인 물가와 집값도 비슷하고-

상점에서 세일을 시작하면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비슷하다.


이런 일상의 다름과 같음을 하나하나 느끼며

오늘도 미국 생활을 느끼고,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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