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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산물고기 Jun 30. 2020

옷을 잘 입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작은 바람

한국에서 아이를 키울 때,

매주 일요일 밤이면-내가 했던 일이

아이의 일주일 치 어린이집 등원복을 고르는 거였다.


동네 쌀집 주인 아저씨룩


주말을 마무리하며, 아이와 아이 엄마가 잠든 시간2-

이번 주는 어떤 옷들을 입혀 보낼까, 고민하며-

한주를 정리하는 그 시간이 참 행복했는데-


미국으로 이주를 하고 나선,

아무래도 어린이집도 안 보내고 집에서 아이를 돌보다 보니

은근히 아이의 옷차림새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


뭘, 어떻게 입히는 게 뭐가 중요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가 이쁜 옷을 입고 나가면

나 스스로가 기분이 좋아진다.

아빠랑 홍학 커플티


그중에서도 아이의 신발을 사는걸 참 좋아하는데..

한 켤레, 한 켤레- 사다 보니-

같은 사이즈 혹은 비슷한 사이즈의 신발들이

항상 3-4켤레는 있다.


150-160 사이즈의 신발들


미국에서는 걸어 나갈 일이 별로 없고,

또 걸어 나가더라도 항상 차고를 통해 걸어서 나가다 보니-

아이의 신발은 그냥 차 안, 아이 자리 밑에 가지런히

정리해 두었데..


뉴발 990을 요즘 젤 마니 신는다


처음 사줬던 신발부터 지금까지 샀던 신발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이가 커가는 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이 신발들을 신고 더 많이 걷고 더 많 세상을 누비며-

아이의 꿈도 함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된다.


나는 아이의 옷을 잘 입히는 아빠가 되고 싶었다.


노드스트롬랙 추가 40% 할 때 구매한 아들의 CK빤쭈

빤쭈 이쁘면 뭐하냐- 아직 쉬야를 못가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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