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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리뷰]

아기식탁 의자, nuna zaaz

by 부산물고기

아기 식탁의자 추천 NUNA ZAAZ 뉴나 째즈

세살 아기 식탁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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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디자인 ★★★★★

내 만족도 ★★★★★

아내 만족도 ★★★★(다른 칼라 원했음..)

아이 만족도 ★★★★(잘 앉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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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아기 식탁 의자는 이유식 부터 시작해서

4살~5살 까지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비싼 돈 주고 사도 돈이 안아깝다는 이야기이다.

뉴나 째즈는 청소가 편하고 디자인이 깔끔하다.

청소가 쉽다는건, 위생상 뛰어다는 것이다.

충분히 추천할만 하다.


시작을 잘못했다.

아이 용품을 사는건 정말 힘든 일이다.

싼게 비지떡인 경우도 있고, 또 '이건 왜이렇게 비싸?' 생각이 드는 물건도 있다.


한국에서 아기 유아식 의자를 처음 선택 할때.

난 왜 IKEA를 샀을까?

잘썼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기준이 되었다.

비싼걸 사는것이 조금 아깝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친구집에 가면 항상 보이던 뻬그뻬빼레고

(뭔데 웰케 이름 어려운데)

식탁 의자가 항상 부러웠고,

스토케나 시디즈 의자 같은게 인스타 광고에

뜨면 애써 외면하면서도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왜.. 이케아면 충분 하자나.. 우리 사랑 했자나..)


미국으로 이주를 해오고, 처음 산 것이 바로

아이의 식탁 의자였다.

미국 유아용품 전문 매장인 Buy Buy Baby 에서.

(뭔데 이름이 왤케 직설적인데)

이런 저런 상품을 봤는데-


진열상품으로 나온 스웨덴산,

아기식탁 의자가 눈에 딱 들어왔다.

뭔데 360불 짜리가 왜 80불 밖에 안하는건데-

이러면서- 옳거니! 이거시다! 하고 구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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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도 만족했고, 나도 만족했다.

하지만 엄마는 만족하지 못했다.


일단 쓰면 쓸수록 나무 칠이 조금씩 벗겨졌다.

그리고 나무 도마가 그러하듯(?) 위생상의 걱정이

항상 아이 엄마의 두뇌를 감쌌다.


제품을 산지 두달? 석달 쯤 되던 순간부터 아내는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식탁의자 다시사자'


계속해서 미루고 또 미뤘다.

'왜? 애가 저렇게 잘쓰는데 왜바꿔?'


미룰 때마다 아내는 계속해서 말했다

'아니~ 다른건 잘 사주면서 왜 이건 안바꿔주는데?'


나의 대답은 항상 같았다

'여윽시- 스웨덴산- 튼튼하자나. 안바꿔!'


그러다가 항상 도움 주시는 삼촌이 우리 아이가-

칠이 벗겨진 식탁의자에서 밥 먹는걸 보시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nuna zaaz를 사주셨다.

한국에서도 카시트 및 유모차 살 때 유심히 봤던 브랜드. n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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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홀로 일어나 식탁 의자를 조립하고,

아이를 앉혔더니.


이걸 왜 이제껏 안사줬나 싶다.


이제 한국 나이로 네살이라며, 써도 얼마 못쓴다며

안사주겠다 버틴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물론 안사주겠다 버텨서, 삼촌에게 비싼 녀석을 선물 받아

기분은 좋기도 하였다. (미국 가격 299불 정도)


식탁도 큼지막하고,

의자 및 식탁의 청소도 매우 쉽다.

분리가 쉬워 이곳저곳 꼼꼼히 잘 청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청결해 보인다.


아기 식탁 의자가 이쁘니,

우리집 가족 식탁이랑 의자도 바꾸고 싶다.


역시 돈쓰는 맛이 참 좋다.

(물론 내 돈 쓴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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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산 친구를 떠나보내며..


일년간 고마웠다.

작았던 아기는.

이제 아빠가 '밥 먹자!!'를 외치면

달려와서 아빠 도움 없이 너를

척척 올라가 혼자 떡하니 앉아 밥을

기다렸는데. 이젠 너를 떠나 보내려 한다.


한창 아이 식사 예절이 없을 때 너를 만나

특히나 너를 더럽고 험하게 다뤘는데.

고생 많았다.


당분간 너를 1층에 두다가,

시간이 흐르면 지하 창고로.

또 그러다가 쓰레기장으로

가져 가겠지만.


우리 가족은 너를 잊지 않을 것이다.


나에겐 스웨덴산 명품 식탁의자로

아내에겐 빨리 떠나보내고 싶던 골칫거리로

아이에겐 옛날 식탁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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