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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야, 생일 선물로 뭐가 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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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물고기
Jan 14. 2022
"재이야, 생일 선물로 뭐 받고 싶어?"
"음, 재이는 변신로봇을 받고 싶어요"
곧 있으면 아이의 생일이다.
1월 29일에 태어난 아이는 겨울에 태어난 아이다.
가끔은 내 생일인 6월과 바꿔 주고 싶기도 하다.
이유는
크리스마스랑 붙어 있어서 선물의 감흥이 떨어지는게 첫째,
너무 한겨울이라서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거나 생일 잔치를
하기엔 너무 춥다는게 두번째다.
아무튼 나의 생일도 6월이라-
대학생 땐 항상 1학기 기말고사에 살짝 걸쳐 있어서-
시험을 포기하고 술을 마셨던 기억이.. 응?!
다시한번 아무튼-
아이는 이번 생일에도 변신 로봇을 기대한다.
내가 이곳에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카봇이나 또봇을 주문하면
부모님께서 상품을 받으셔서 다시 미국으로 보내 주시는데.
아이는 벌써부터 생일이
도대체 언제 오는거냐며 매일 묻곤 한다.
그래도 아이는 부족함이 없다.
집에 장난감이 넘친다.
코로나로 갈 곳이 없을 때 유일하게 허락 된 공간이
마트여서-
마트 갈 때마다 1불 짜리 자동차를 하나씩 사주다 보니-
집에 자동차 장난감만 200개가 넘는다.
또, 아빠 혼자 아이를 봐주는게 어렵다 보니-
아이템으로 승부 하자며, 장난감을 자주 사줬다.
그래서 부족함과 결핍이 크지 않다.
그래서 때론 걱정이다.
모든게 넉넉하고 넘치는 삶을 살고 있는 이 아이에게
결핍과 부족함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결핍이 없어 좋은 점은 때를 쓰는 법이 없다.
마트에 가서 가지고 싶은 장난감이 있거나
사고 싶은게 있어도 한번 '오늘 사줄꺼에요?' 물어보고
안사주겠다고 하면 ' 그럼, 오늘은 구경만 하는 날이에요!'
라고 단념 한다.
그래서 매번 말하지만, 육아는 어렵다.
아이와 함께 하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약간의 결핍과 부족함은
중요하다고 하는데 -
또 넘쳐나니 넘쳐나서 지니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매번 말하지만, 육아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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