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이야, 가장 중요한게 뭐지?

by 부산물고기

"재이야, 아빠가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했지?"

"재밌고, 신나게 하는거요!"

"그래, 오늘도 가서 재밌게 놀고와"



어느 순간 부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거나,

태권도를 하고 나서-

나에게 묻기 시작했다.

"아빠, 오늘은 뭘 못한거 같아?"


아이가 나에게 왜 그렇게 물을까,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항상 아이가 학교에 가거나, 같이 태권도를 갈때면

"재이야, 가서 잘하고 와!"

하고 나는 인사를 하고 있었다.

사실 잘하고, 못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건-

가서 재밌고, 신나게 즐기고 오는 건데-

나도 그런걸 바랬는데-

무의식적으로 그저 항상 인사는

"잘하고와!" 였던 것이였다.


그렇게 느끼고 나선 지금까지 항상 아이가 어딘가에 갈 땐

"재이야! 가서 재밌고, 신나게! 즐기고와!"

하고 아이에게 인사를 한다.


그러면 아이는

" 잘하는건 어떄?" 라고 되묻는다.



재이야, 정말 중요한건 재이가 가서 재밌고

신나게 놀다오는거야.

지금의 넌 그저 세상을 너의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어.

물론 아빠의 마음은 못하는것 보다 잘하면 좋지만-

못하면 어때, 네가 즐겁고 신나기만 한다면-

아빠는 언제나 웃으며 달리는 너를 향해

두 손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주고, 남 부끄러운지 모르고

따봉을 계속 날려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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