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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재이가 힘든거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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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물고기
Feb 8. 2022
"아빠, 재이가 낮잠 자기 힘든거 알고 있어?"
"그럼, 아빠는 세상에서 재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잖아"
아이가 데이케어에 잘다니다가-
얼마전 부터 데이케어에 가기 싫다고 했다.
낮잠 시간이 그리도 싫다고 한다.
첫째주는 아무 문제 없이 잘만 가던 데이케어 인데-
데이케어에 다녀오자 마자 울면서
낮잠 자기 싫다고 말하다가,
밤늦게 잠을 잘 자다가도 일어나
낮잠 자기가 싫다고 이야기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울면서
낮잠 자기가 싫다고 이야기하고,
데이케어에 가기 전, 차고에서도
낮잠 자기가 싫다고 울었다.
데이케어를 다니기전 낮잠 자는 걸 워낙 힘들어해서,
낮잠 시간을 없애 버렸던게 후회가 되었다.
참을성이 부족한 아이가 두시간 동안 멍하니 있는건
상당한 고통일 것이다.
그리고 잘다니다가 갑자기 아이가 낮잠이 싫다고
울기 시작한건, 확실하지는 않지만 다른 아이들이
자는 걸 방해하거나
떠들어서 (물론 한국말로) 선생님께 한번 혼이 난 모양이다.
아무튼 그렇게 아이는 일주일간 엉엉 울며 데이케어를 갔다.
그러다 요즘은 다시 잘 가는데
그래도 하루에 한번은 꼭 나에게 아이는 다가와서 묻곤 한다
"아빠, 재이가 낮잠 자는거 힘들어하는거 알고 있어?"
"당연하지, 재이야 세상에서
재이를 가장 잘 아는건 누구지?"
"아빠"
"그럼 아빠는 재이가 낮잠 자는거 힘들어 하는거 알고 있을까? 모를까?"
"알고있어"
"그래. 아빠는 우리 재이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고,
그래서 우리 재이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몇번이나 아빠가 힘들어하는 걸 알고 있단 걸 확인하고서야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걸 보며-
역시나 내가 이 아이를 키워가며
가장 먼저 앞에 두어야 하는 건
충고와 조언이 아닌 공감과 격려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가 점점 더 자라고
사회 속에서 생활하게 되더라도
항상 가장 먼저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아빠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아이가 힘들 때 언제나 가장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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