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재이는 내일이 빨리 오면 좋겠어요

by 부산물고기


"아빠, 재이는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왜에?!"

"내일은 재이가 좋아하는 것만 하는 날이니까요!"


주말에 아이와 오토쇼를 다녀왔다

자동차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라

그곳이 아이에겐 가장 좋은 놀이터다.

다른 차들은 큰 관심이 없고,

오로지 미니밴에만 관심이 많다

문이 어떻게 옆으로 밀려 열리는지 보려고

바닥에 누워서 보는 녀석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아이는 오토쇼를 가기 전 날인 금요일부터

빨리 내일이 오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아이를 위해서 오토쇼도 가고,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맥도날드도 사주고,

또 마트에 들러서 1불 짜리 자동차도 3개 쥐어줬다.

(오토쇼에선 장난감 하나에 15불인데.. 싸게 막았다)

주중에 함께 보내지 못한 시간을 온전히 아이와 보내고,

아이가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설렌다.


아이가 자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장난기 가득한 아이의

오늘 하루는 어땠을까 혼자 상상해본다.

나는 그림을 잘그리진 못하지만,

아이의 꿈 속으로 들어가 아이가 좋아하는

이쁜 자동차를 꿈 가득 그려주고 싶다.

나는 악기를 연주하진 못하지만,

아이의 꿈 속으로 들어가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해주고 싶다.

나는 그 꿈 속에서 아이가 하루간 아빠와 함께 했던

시간을 다시 곱씹어 즐기며 꿈 속에서도

행복하게 뛰어놀길 바란다.



내일이 설레는 하루 하루를 더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으로 아이의 이불을 다시 만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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