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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야, 오늘 하늘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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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물고기
Mar 19. 2022
"재이야, 오늘 하늘은 어때?!"
"좋아! 나는 저기
파란색이 가장 좋아!"
가끔 미국 이민 생활을 왜 시작 했을까,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곤 한다.
아내와 나, 둘다 한국에서 그럴듯한 직장에 다니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왜 불확실한 미국에서의 삶을 택했을까-
한국에서 더 잘 지내려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들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끝을 알 수 없이 펼쳐진 미국의 맑은 하늘을 보면-
한국에서 살 때,
미세먼지가 너무 심한 날, 미세 먼지를 피해서
매연냄새가 나는 지하주차장으로 아이를 등원 시키던
그때를 기억해본다.
'그래. 이 하늘을 마음껏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삶은 가치있어'
라고 말하며-
처음 미국으로 이주해와서 매일 매일 감탄하며 보던
그 감각을 다시 살리곤 한다.
"재이야, 오늘의 하늘은 어때?"
"좋아! 나는 저기 보이는
파란색이 가장 좋아!"
"아빠는 저기 보이는 연보라색이 가장 좋은데?"
"아빠, 재이는 엄마한테 하늘을 선물할꺼야"
"좋아! 이쁜 하늘을 주머니에 넣어서 엄마에게 보여주자!"
아들과 나는 오늘도 하늘을 한움큼씩 주머니에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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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육아일기
미국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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