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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도 초코송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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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물고기
Mar 14. 2022
"아빠, 엄마도 초코송이 좋아해?"
"음.. 잘모르겠는데 왜에?"
"으응! 재이는 이제 이거 엄마랑 나눠 먹을꺼야"
아이는 초콜렛을 좋아한다.
나도 초콜렛은 별로 안좋아하고,
아내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할머니를 닮았나.. 초콜렛을 아주 좋아한다.
가끔 아이가 칭찬 받을 일이 있으면,
초코 과자를 주곤 하는데 아이는 카시트에 앉아 야무지게
초코 까까를 먹곤 한다.
"아빠, 엄마도 초코송이 좋아해?"
"음.. 잘모르겠는데 왜에?"
"으응! 재이는 이제 이거 엄마랑 나눠 먹을꺼야"
"괜찮아. 재이야. 재이가 좋아하는 거니까 재이 혼자 다 먹어"
"싫어. 재이는 엄마랑 나눠 먹는게 더 좋아"
"엄마는 재이만큼 초코송이를 안좋아하니까,
혼자 먹어도 됭"
"그래도 재이는 엄마랑 같이 먹을꺼야"
그렇게 좋아하는 초코송이인데, 반 정도를 먹고 나서는
엄마와 함께 먹겠다며 과자가 반쯤 든 봉지를 꼭 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눔을 교육하는건 참 쉽지가 않다.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건 양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누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다가도-
또 그런것도 나눠야 하는걸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엄마랑 나눠 먹겠다고 봉지를 손으로 꼭 쥔
힘이 들어간 작은 주먹을 보니-
피식 하고 웃음이 나왔다.
아들아, 나중에 커서도 꼭 그렇게
엄마랑 함께 나눠 먹어야 해.
"그럼 재이야 아빠도 두개만 줄래?"
"왜? 아빠는 초콜렛 시러하자나"
"지금은 쫌 땡기는데-"
"그건 싫어, 엄마랑 나눠 먹을꺼야"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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