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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태성 Jan 26. 2020

<디자인씽킹노트 : 매일기획>05.카운팅 토이박스

즐거운 장난감 정리, 정리습관을 들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

    

    부산에서 최근에 핫해진 '삼정빌딩'에 다녀왔다. 수년간 서면을 대표하는 흉물로 알려져있다. 2002년 초반 부산 최대 쇼핑몰을 목표로 공사가 시작된 이 빌딩은 시행사가 망하면서 시공사인 포스코가 전적인 책임을 안고 완공시켰다. 건물은 완공되었으나 시행사가 망하면서 생겨난 이중 입주계약자들 때문에 법적 분쟁이 생겼고, 빈 건물로 수년을 방치되면서 '인체의 신비전', 임시 의류판매점 등이 열리며 유지되다 부산의 건설업체인 '삼정''이 이 건물을 인수하며 2019년 7월 5일 다시 오픈했다.


    삼정빌딩의 리모델링과 리브랜딩은 성공적이었다. 수도권에서나 볼 수 있는 트랜디한 콘텐츠들이 앞다투어 입정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모았고, 현재는 태화백화점 중심으로 몰리던 인파가 삼정빌딩까지 확대되는 모습까지 모이고 있다.


    쉑쉑버거, 스타벅스 리저브 등이 입점한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생긴 콘텐츠는 삼정빌딩의 7F(7층)였다. 오로지 어린이들만을 위한 팬시샵, 레고렌트몰, 키즈카페 등이 몰려있는 층은 부산의 중심가인 서면에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의 부재를 채우고도 남음이었다.


    서론이 길었다. <매일기획 프로젝트> 다섯번 째 기획은 삼정빌딩에서 본 키즈카페를 보다가 문뜩 아이디어였다. 널부러진 장난감들 속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뭔가 아이들이 직접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장난감 정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까?


장난감 정리가 곧 놀이로! 아이들의 정리습관을 위한 <카운팅 토이박스>

    <카운팅토이박스>는 제품 기획 아이디어로 간략한 기능을 설명하자면 장난감을 1개 넣을 때마다 박스에 카운팅이 되는 장난감 수납 박스다. 간단하게 전면에는 카운팅 넘버와 리셋버튼이 있고, 박스의 좌측면으로 경첩으로 이어진 오프너, 그리고 부모님이 직접 박스를 관리하기 쉽게끔 자물통을 만든다. 박스의 상단이 장난감의 투입구인데, 장난감을 투입하면 회전문의 방식으로 스피너가 돌게되고, 내부에 장난감이 들어감과 동시에 카운팅이 된다.


    기대하는 바는 카운팅이 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이 장난감을 박스에 넣는 행위 자체를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길 바란다. 그림으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박스의 우측면에는 수성펜으로 적었다 지웠다 할 수 있는 보드형태로 만들고, 정리를 성공한 날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한다. 30회 이상 정리를 완료했을 시, 부모님이 아이에게 '보상제도'까지 실현한다면 더 좋겠다.


    정리정돈습관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정리정돈이 어릴 때부터 습관화 된다면 이 후 사회생활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위 방식은 해야하지만 보통 하기 싫은 일들을 '놀이'나 '하고 싶은 과업'으로 치환시키는 형태의 제품 기획이다. '놀이' '시간''소비'하고 '육체적 노동'이 가미되더라도 즐거운 일이어야 한다. 무조건 가르치거나 지적하거나 제한을 만드는 형태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전략'이나 '아이디어'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교육, 솔루션, 마케팅, 축제, 부동산(공간), 이벤트, 캠페인, 전시, 출판, 커뮤니티 등

그저 떠오르고 하고 싶은 무언가를 간단한 형태의 프로젝트 기획으로 만들어 공유합니다.

매일기획 프로젝트로 기획된 기획은 실행이 될 수도 실행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가상기획임을 알려드립니다.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Ajnism

인스타그램 : @wmom_o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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