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형 복합문화공간, 영상과 사진 그리고 사람전시
나는 공간기획을 좋아한다. 갈라진 벽 틈, 나무냄새 나는 오래된 문짝과 문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지 못하는 구석구석의 빈공간들까지. 공간에 내가 담고 싶은 무언가들을 채워나가는 것은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과 같다. 어떤 색으로 채울지, 어떤 모양으로 채울지, 어떤 의미로 여백을 둘지. 홀로 혹은 함께 이야기와 의미들을 담아나간다. 모먼츠라는 기획사를 설립하고 만 2년이 되기 전에 부산 전포동카페거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굿굿웨더 앳 더 모먼츠'와 동래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카페 '온기 앳 더 모먼츠'가 만들어졌다. 공간을 만드는 일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사업의 수익모델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창조적 욕구를 육감으로 맛볼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일기획 프로젝트>의 네번 째 기획을 통해 또 하나의 공간을 상상해 보고 있다.
스트디오형 복합문화공간 <어제의 취향>
요즘 서울권에서 스튜디오를 렌탈하는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햇살 잘 들어오는 깔끔한 인테리어에 채워넣기 보다 비워 둔 공간들. 인테리이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들이 많아지고 있다. 부산 원도심 내 산복도로 인근, 햇살 잘 들어오고 조망 좋은 어느 공간에 최소한의 인테리어로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영상/사진 스튜디오
영상/사진 편집 및 보정
사람전시
영상/사진 스튜디오
내가 원래 사진을 찍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요즘 사진,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컨셉 확실한 공간에 대한 수요의 증가는 SNS를 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인테리어 컨셉은 화이트&그레이 톤이다. 이제껏 기획한 공간들이 심플함 보다는 아기자기함과 독특한 분위기 연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들이라, 조금은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의 인테리어로 공간을 꾸며보고 싶다. 일단 공간이 화이트&그레이 톤에 원목이나 라탄재질의 브라운 컬러로 포인트를 주게 되면 인테리어를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키기도 좋을 것 같다.
사진출처 : pinterest
영상/사진 편집 및 보정
영상/사진 편집 및 보정 서비스는 수익모델로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진행하려고 한다. 보정 프리셋Preset을 테마별로 만들어 놓고 고퀄리티의 영상 및 사진의 보정을 원하는 사람에게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사람전시
복합문화공간 <어제의 취향>의 핵심 아이템인 사람전시는 한 달 한번씩 진행되는 한 사람에 대한 전시이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문화기획자, 그 외 다양한 전문인들의 이야기가 서려 있는 소품들을 전시하고 한 달 동안 위 사람은 공간에 정해진 시간 동안 상주하며 사람들을 맞이해야 한다. 그 사람의 이야기들과 그 사람 자체가 전시된 사람전시 공간인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사람의 외형적이거나 눈에 보이는 부분들로만 한 사람을 평가하고는 하는데, 그러한 판단기준에 조금은 영향을 주고 싶은 마음에 만들었다. 내가 이 전에 기획한 <배달의 배달의 배달> 또한 배달부들의 입장을 듣고 만들어진 기획인 것 처럼 사람의 인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 믿는다.
사진출처 : Pinterest
<트랜드코리아 2020>에서 새롭게 정의한 10대 트랜드 키워드 중 '멀티 페르소나'란 단어가 인상깊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 바뀌는 소비적 정체성과 취향이 바로 그것이다. <어제의 취향>이라는 공간은 개별적 취향과 단변적인 취향에 대한 '인정'으로 부터 기획됐다. 누군가의, 어떠한 취향과 이야기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공유되는 지점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공간이다.
교육, 솔루션, 마케팅, 축제, 부동산(공간), 이벤트, 캠페인, 전시, 출판, 커뮤니티 등
그저 떠오르고 하고 싶은 무언가를 간단한 형태의 프로젝트 기획으로 만들어 공유합니다.
매일기획 프로젝트로 기획된 기획은 실행이 될 수도 실행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가상기획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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