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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비즈 Aug 07. 2020

인세 '수억대?', '프로N잡러' 전승환 작가 인터뷰


* 인터비즈에서는 점심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12~13시) '이시한의 점심약속 LIVE'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 하단 링크로 들어가시면 지난 회차들의 풀영상, VOD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시한의 점심약속 4회]


직장인들의 오래된 로망 중 하나는 바로 자기 이름으로 된 책쓰기가 아닐까요? 이시한의 점심약속에서 지난주 목요일(7월 16일)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전승환 작가입니다. 


2020년 상반기에 출간된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6개월만에 15만부가 팔렸습니다. 인문 도서로는 국내 최초 8개국 동시 수출을 했습니다. 


전승환 작가는 책 큐레이션 플랫폼 1세대인 '책 읽어주는 남자'의 편집장이자, 15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입니다. 인사동 부쿠서점의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현재까지 11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직장인, 큐레이터, 인플루언서,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섭렵한 '프로N잡러' 전승환의 이야기,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이시한의 점심약속 4회차 방송(https://tv.naver.com/v/14813109) / 인터비즈 TV



Q. 지금까지 낸 책은 


A. 2012년 <나에게 고맙다>를 시작으로 4편의 책을 썼다. 약 50만 부 이상 판매됐고, 일본과 태국에 수출했다. 올해 출간한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6개월만에 15만 부가 판매됐다. 중국, 일본 등 8개국에 동시 수출 됐다. 한국 출판 역사상 인문 도서가 동시 수출된 적은 처음이라 들었다.



Q. 작가의 수입은 어떻게 되는가 


A. 일반적으로 보통 책 값의 10%를 받는다고 보면 된다. 책 값이 1만 5000원인데 만약 100만부가 팔린다면 15억 원 정도를 받는다. 보통 1쇄는 2천~3천부가 일반적이다. 5쇄라면 약 1만 부. 1만 부의 인세는 천오백만 원이 될 것이다. 



Q. 첫 책은 어떻게 내게 됐나


 A. 3년 정도 직장에 다니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졌다. ‘뭐하고 살고 있는 거지’라는 고민을 했다. 책에서 많은 모티브를 얻었다. 좋아하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자고 해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꾸준히 올리다보니 수많은 독자들이 생겼고 책을 내게 됐다.



Q. 직장인의 신분으로 책을 쓰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일반인도 책을 쓸 수 있을까


A. 누구나 책을 낼만한 콘텐츠는 있다고 본다. 70억 인구가 모두 각자의 삶을 살았고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결국 그들의 삶이 남들과 차별화 되는 작품이고 글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 본인의 경험과 이야기를 살려내 쓴다면 그것이 바로 독창적인 글이 되지 않을까. 누군가의 글을 평가할 수는 없다. 예의 바른 사람이 되어 한자 한자 진심을 다해 쓰면 누구나 다 알아봐 주지 않을까.



Q. 일반인이 책을 쓸만한 글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A. 책쓰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독서가 아닐까. 독서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문장들의 느낌과 개성들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일단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쓰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누군가 자신의 글을 보고 피드백을 받을 수도 없을 것이고, 문장을 다듬어 가며 발전해 나갈 수도 없다. 


다양한 책들을 보고, 작가들의 글과 문장을 곱씹으며 나만의 문장으로 해석해 바꿔 써 보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시중에 문장,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데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Q. 잘 팔리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 염두에 둘 것은


A. 잘 팔리는 책은 누구도 모른다. 시대의 상황과 관심사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다만 어려운 글보다 상대가 쉽게 읽을 수 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먼저 염두에 두면 어떨까 한다. 대부분의 독자는 전문가라기 보다 입문자이기 때문이다.



Q. 글을 쓴다고 해서 무조건 책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닐 텐데, 방법은?


A.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원고를 준비해 출판사에 투고하는 방법과, 출판사가 관심있어 할 만한 플랫폼에서 글을 쓰는 방법. 후자는 꾸준히  쓰고 어느정도 팔로워가 모이면 자연스럽게 출판사에서 연락을 해 올 것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빈도가 많이 줄고 있다. 하지만 좋은 기획과 알릴 수 있는 홍보의 툴이 있다면 진행해보는 것도 좋다.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출판기획서를 준비하는 거다. 


포털사이트에서 출판기획서를 검색하면 무수히 나온다. 그 중 하나를 골라 살펴보면 좋겠다. 그 항목들 중에서 출판사가 원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Q. 작가를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배우 차인표씨가 예전에 방송에 나와 하루에 푸쉬업 1500개를 한다고 했다. 놀라운 일이지만 그는 하나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다들 생각만 한다. 쉬운 것부터 하나씩 시작하고 그것을 꾸준히 하면 된다. 


나는 나만의 공간에서 정기적인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 글도 쓰고 다른 일도 한다. 시작, 꾸준함 이 두 가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라이브방송 링크 안내(이시한의 점심약속 4회차 방송분) ※


- (LIVE 풀영상) 직장인의 로망, 자기 이름으로 된 책 한권 쓰기 → https://tv.naver.com/v/14813109

-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 vs 내가 쓰고 싶은 글, 뭘 써야 하나? → https://tv.naver.com/v/14829724

- 인세만 5억? 베스트셀러 1위 작가가 말하는 '프로N잡러'의 삶 → https://tv.naver.com/v/14829721

- 에세이 vs 자기계발, '진짜 잘 팔리는 책'의 조건은? → https://tv.naver.com/v/14829728

- 출판사에게 선택받는 법, 출판사를 선택하는 법 → https://tv.naver.com/v/14829719





인터비즈 조현우 정리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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